신정아는 주장한다. 어쨌든 언론이나 여러 자료를 참고했을 때, 신정아가 미술 쪽에 상당한 식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가 보다. 어느 정도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까 신정아에게 필요한 것은 성공하기 위한 ‘학위’였다. 논문을 표절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는 상태. 그리고 그것마저 남에게 맡긴다는 행위, 자신의 학위를 위해 가정교사를 두는 행위. 이 모든 것이 그녀를 측은하게 만든다. 그녀는 한국의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상징이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더 많은 출세지상주의를 봐야 할까? 고위층과의 교류, 대학교수, 이 모든 것은 성공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다. 그녀의 양심은 성공을 위해선 사치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감히 주제넘게 불가침의 영역을 넘본 죄로 철저하게 망가질 예정이다. 옐로우 저널리즘이 우선 총대를 매고 그녀를 제지했다. 나는 그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궁굼하다. 돈은 많다고 하니 먹고살아가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겠다. 철저하게 한번 망가져보고, 나락의 끝에서 대오각성하기를 바란다. 그런 연후에 그동안 축적해온 미술에 대한 전문가적 식견이 있다면, 비록 세상에서 인정해주는 학위가 없더라도 살려낼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은 학위가 없어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세상은 결국 ‘우공이산’이라는 명언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다만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아니다. 무엇이 성공인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 나는 이번 일을 통해 그녀가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 자본주의의 상징 - 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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