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일본 민의련 발행, 'いつでも元気' 11월호 4쪽 ~ 7쪽
원문 ; http://www.min-iren.gr.jp/syuppan/genki/217/genki217-01.html
혼란속의 아프카니스탄
미군이 주도하고 있는 [부흥지원]의 실태
시라카와 토오루(白川 徹) ; 저널리스트(아시아프레스)
추위로 잠을 깨는 데, 코로 모래와 연기가 스며든다. 남자들 특유의 냄새가 난다. 50명의 병사들이 이야기를 하며 누워있었다. 탈레반으로부터 미군이 빼앗은 민가(民家) 이다.
막사에서 나와 진지를 한바퀴 돌아보면 잠을 자지 않고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가 참호에서 졸리는 듯한 얼굴을 하고 무기 사이로 쳐다보고 있다. 20세가 아직 안되 보인다. 안녕하세요 라고 소리내서 인사하면 모깃소리 만큼 작은 소리로 응답한다. 어제 밤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다. 그 때문일까 뺨이 사과처럼 붉다. 나는 파키스탄과의 국경으로 부터 수킬로 지점에 있는 호스트주 스삐라지역에서 (아직 10대의 신병. 대학진학을 꿈꾸며 입대한
진행하고 있는 가난한 청년이 많다.)
미육군 공격부대 “알파” 취재를 위해 종군활동을 하고 있다.
70퍼센트가 탈레반의 세력권
아프카니스탄의 상황은 지난 수년간 크게 변화해 왔다. 2001년 미국의 침공에 의해 모조리 파괴되어 멸망했다고 생각했던 탈레반이 2004년부터 급속하게 세력을 확대해 왔다. 2008년 영국에 있는 한 싱크탱크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 국토의 70%가 탈레반 세력하에 있다. 군사적으로 미군은 실패하고 있다.
2009년 미국이 부시정권에서 오바마 정부로 바뀌면서, 미군은 2만1천명이 증가되었다. 현재는 부시정권 때 보다 더욱 맹렬한 공격을 개시하고 있다. 국방장관도 게이츠가 그대로 맡고 있다.
일본에서도 정권교체가 일어났고, 민주당은 ‘신테러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아프카니스탄 활동 미군에 대한 (바그람기지의
급유지원을 내년 1월까지 화장실낙서. ISAF
종료할 예정이다. 일본과 아프카니스탄의 관계가 (국제안보지원부대)를
크게 변할 수 있는 때가 무르익고 있다. 빗대어 전쟁은
지긋지긋하다고 썼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살해한다.
나는 보초를 서고 있는 조금은 무뚝뚝한 젊은 병사와 이야기했다.
그가 스피라에 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처음 왔을 때는 2번의 공격이 있었다. 대답은 그뿐이라서, 그는 전투 상황이나, 왜 군대에 입대했는가?와 같은 나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는 태도를 드러냈다. 화제를 바꿔서 그의 가족에 관해 물어보았다. 경계하고 있던 그의 표정이 약간 누그러졌다.
“정직하게 말하면 누이가 굉장히 걱정하고 있어요. 항상”
병사들의 상당수가 20세 전후의 나이다. “입대하면 국방부가 대학 학비를 줍니다”고 선전하면서 군 입대를 권유하여 졸업 후 즉시 군대에 입대한 고등학생이 적지 않다.
탈레반도 가난하지만, 그들과 싸우는 세계최강국의 병사들도 가난한 젊은 청년들이다. 가난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서로 죽이고 있다. 이 전쟁을 시작한 사람은 이곳에는 없다. 어디에 있는 것인가?
주민의 망막을 사진으로 촬영
내가 종군하고 있는 부대는 인도적 의료지원 팀이 동행하고 있다. PRT(지역부흥팀) 활동 중의 하나다. 일본도 올해 1월부터 아프카니스탄 서부지역에서 리투아니아 군이 벌이고 있는 PRT에 민간인을 파견하고 있다.
의료팀도 겉으로 보기엔 전투부대와 구별이 안된다. 배낭에는 의료기구와 약이 들어있지만, 어깨에는 커다란 M16총을 메고있다.
그들이 인근 마을에 의료지원을 갈 때 동행해 보았다. 호위부대도 함께 갔다. 기지로부터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에 4,5채의 민가가 있었다. 집주인은 우리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며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부대장이 군의관들이 진찰을 왔다고 말했다. 주인은 “들어오세요”라고 답했다. 눈을
위로 보면 2층에서는 호위부대의 모습이 보인다. 무장세력이 숨어있지 않은지 수색하는 것이다. 아프카니스탄에서는 가족이외의 사람은 응접실보다 더 들어가지 않는다. 주인이 “들어오세요”라고 답한 것은 응접실까지 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이런 문화를 무시하고 미군은 안쪽까지 들어간다.
병사가 집에 들어간 사이에 주인의 얼굴은 겁에 질려 있다.
(가축을 미군에 뺏기지 않을 까 겁내고 있는 집주인)
집 밖에서는 호위군인들이 집의 남자들을 벽에 세워, 카메라와 같은 것으로 남자의 얼굴에 대고 있다. 기계의 액정화면에는 남자의 눈이 촬영된다. 무얼 하고 있는 것인지 호위군인에게 질문해 보았다.
“망막사진을 촬영해서, 주민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인가라고 질문해도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사진촬영에 응했던 남자는 겁먹은 표정을 하고 있다.
부대장이 말한다. “탈레반과 지역주민과의 구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역주민을 우리편으로 만들면 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이것은 최종적인 목표의 하나입니다.”
주민 진료는 지원 목적이기도 하지만, 이를 빌미로 주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있다. [지원]이라는 것도 사실은 무장세력의 수색이다. [지원]이라는 미사여구로 포장한 군사활동으로 주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블루카를 입은 여성이 행인을 상대로 구걸하고 있다. 전쟁으로 남편이 사망하자 살 길이 없다.)
‘새로운 탈레반’은 조직이 없다. 저항의식에 물든 젊은 사람이다. 무드와킬씨
실제로 미군과 전투하고 있는 탈레반은 어떤 사람들인가? 나는 구 탈레반 정권에서 외무부장관을 지냈으며, 2002년까지 미군에 구속되어 있었던 ‘와킬 아흐메드 무드와킬’씨와 인터뷰하는데 성공했다.
자택을 방문했을 때 무드와킬씨는 느긋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악수를 할 때 그의 손은 굳었으며, 딱딱했다. 농기구를 잡고 있는 느낌이었다. 풍채가 좋은 체구로 통으로 뚫린 흰색 아프칸 복장을 하고 있었다. 눈에서는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 탈레반의 개념 자체가 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침공이전 탈레반이라는 말은 ‘학생’을 의미하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탈레반은 ‘아프카니스탄의 평화와 독립을 위해 싸우는 전사’로 되었습니다.”
무드와킬씨는 됨됨이가 나쁜 학생을 나무라는 것처럼 말한다.
“미국은 불을 끄기 위해 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군대를 보낼 필요가 있는 것인가? 탈레반은 아프카니스탄의 일부였습니다. 불을 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현재 공격하고 있는 탈레반은 2001년까지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원조’ 탈레반과 전혀 관계가 없다. ‘원조’는 거점을 파키스탄 근처로 이동하여 공격시에는 파키스탄으로 국경을 넘어 도망간다.
“지금 실제로 전투를 수행하고 있는 것은 ‘신탈레반’입니다. 그들은 ‘원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공습의 피해자나 저항의식에 물든 청년들입니다. 그들은 명령계통 없이 소수로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탈레반’은 조직이 없다고 말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카니스탄에 있는 ‘온건파’ 탈레반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하지만, 조직이 없는 그들과 어떻게 대화할 수 있겠는가?
아프카니스탄 정세는 혼란스럽다. 미군의 후퇴, 탈레반의 급격한 세력확대. 아프카니스탄의 평화와 독립을 위해 싸우려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다. 그러나 정세를 일시에 안정화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방법도 있다.
바로 탈레반과 화해하는 것이다.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이다. 아프카니스탄에서는 평화헌법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중립국이라는 이미지가 아직 강하다. 미군의 철수를 전제로 탈레반과 미국의 괴뢰정권 역할을 하고 있는 현정권 간에 협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11월에 동경에서 아프칸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고민하는 국제의원연맹’과 ‘세계종교지도자 평화회의’의 일본위원회의 주최로 민주당의 일부를 중심으로 당파를 초월해서 의원들이 함께 준비 중에 있다.
급유지원이라는 전쟁을 확대시킨 ‘아프칸지원’으로부터 빠져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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