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아프카니스탄 통신 -2

파랑새호 2010. 3. 26. 10:28

원문출처 ; いつでも元 4월호 14~15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이상질병

: 모리스미 다카시(森住卓, 사진가)

 

 수두증이나 구개열이 있는 아기, 백혈병이나 암에 걸린 아이도 증가하고 있다. 전쟁전에는 거의 볼수 없었던 현상이다.라고 쟈랄라바트의 남가하르 의과대학 소아과 의사 사뮤라 하야티는 말했다. 카불의 인디라 간디 소아과병원 외과의사 무스타파 제마라이도 수두증이나 구개열로 인한 아이들의 수술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사람 모두 열화우라늄이나 화학물질을 이용한 신무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군은 무기사용을 인정하지 않는다.

열화우라늄은 원자력발전에서 연료로 사용하거나 우라늄 농축과정에서 발생하는 천연우라늄의 찌꺼기이다. 딱딱하고 비중이 높아 폭탄으로서 우수한 관통성을 갖는다. 재료비도 저렴하다. 열화우라늄탄은 걸프전 이후 일상적인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작년 아프카니스탄의 ISAF(평화유지군)에 참가하고 있는 독일군이 보유한 비밀문서에서 확인되었다. 내용은 바로 아프카니스탄에서 열화우라늄으로 인한 방사능오염 대책 매뉴얼이었다.

 

"NBC(방사능 생물 화학)마스크를 장착할 것. 방호복을 착용할 것. 열화우라늄으로 오염된 물질과의 어떠한 접촉도 기록하고(누가, 어디에서, 언제, 무엇을, 얼마나 오랜시간, 그리고 선량) 즉시 보고함과 동시에, 선량계를 제출할 것. 담당 부대소속 의사를 호출할 것"등 방어나 피폭후의 대처법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아프카니스탄에서도 확실히 열화우라늄탄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 열화우라늄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지의 사람들은 아무런 내용도 알지 못한채, 아이들은 맨발로 걸어다니고, 오염이 의심되는 물을 마신다. 주민은 파괴된 전차의 부품인 포탄 등을 생계를 위해 수집하여 재활용 금속으로 판매한다. 그 결과가 암이나 백혈병, 기형아 출산 등 이중삼중의 비극을 낳고 있는 것이다.

 

10대가 10초에 300kg의 폭탄을

탈레반 정권 붕괴이후 카불에서 북쪽으로 50킬로정도 되는 곳에 미군은 바트람 공군기지를 건설했다. 이것을 인터넷 상의 구글(Google) 위성사진으로 보게되면 많은 군용기가 주둔하고 있다. 구글의 위성사진 04 10월에 확인한 것으로 약간 오래된 것이지만, 그 중에서 A-10 공대지 전투기가 11대 확인되었다.

 

이 공격기에 구비되어 있는 카트링포에는 통상 30미리의 열화우라늄탄이 장착되어 있으며, 1~2초 사이에 60~120발이 발사된다. 30밀리 열화우라늄탄 1발에는 열화우라늄이 300그램이 사용된다.

 

10기의 A-10기가 출격하여 10초간 발사한다면, 300kg 전후의 열화우라늄이 퍼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칸타하르 공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A-10 공대지 폭격기(2010년 1월3일) 

 

인과관계 입증이라는 장벽

아프카니스탄 공격이 개시된 다음해인 2002년 이후 나는 아프카니스탄에서 열화우라늄탄 사용과 영향을 조사해왔다. 금년 13일에는 칸타하르 공항을 이륙한 카불행 비행기 창에서 같은 공항에 배치되어 있는 A-10 공대지 공격기 6대가 활주로를 향해 있는 것을 목격했다. 또한 쟈라라밧 근교, 나아가 카불시 서북쪽 카이르카나 지구에서 통상적인 수치보다 3~5배 많은 방사선을 측정했다. 실제로 예전 탈레반 기지에 가까운 곳으로, 미군의 공습이 있었던 장소이다.

 

그러나 이라크에서처럼 특징적인 구멍이나 포탄, 탄알화약케이스(약협) 등은 발견할 수 없었다. 또한 아프카니스탄의 병원은 진료기록지를 만들지 않는다. 때문에 환자를 계통적으로 관리할 수 없고, 데이터도 없다. 암이나 백혈병, 기형아가 증가하고 있다는 근거는 의사의 직관인 셈이다. 오염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아이들에게 발생하고 있는 이상질병과, 인과관계를 입증하기에는 많은 장벽이 있는 것이다.

 

과학자나 의사, 환경문제 등의 전문가들에 좀더 빨리 현지에서 전문적인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이구동성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