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세계화의 장막 뒤에 숨어있는 제국주의(번역문)

파랑새호 2015. 12. 22. 15:42

세계화의 장막 뒤에 숨어있는 제국주의

(Behind the Veil of Globalization)


원문출처 ; monthlyreview.org /2015/07/01/behind-the-veil-of-globalization/

저자 ; Intan Suwandi(오레곤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세계화는globalization 자본주의 역사에서 새롭게 나타난 발전과정이  아니다. 폴 스위지Paul Sweezy는 그의 [먼슬리리뷰Monthly Review]마지막 논문에서 세계화는 과정이며, 오랜 기간 진행되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르크스가 지적한 바와 같이 스위지도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자본주의는 외부적으로든 내부적으로든 팽창하는 체제가 가장 핵심적인 본질이다. 한번 뿌리를 내리면 성장하고 팽창한다.”1) 달리말해 자본의 축적은 늘 팽창을 의미했다. 이것은 바로 지구적 차원에서,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제국주의적 특징으로 성장하고 확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마르크스주의 학자들은 제국주의가 늘 자본주의를 수반했다고 주장했다. 즉 경제학자 프랏바트 파트나이크Prabhat Patnaik는 “제국주의 없는 자본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고 표현하였다.2) 혹은 사미르 아민Samir Amin이 설명한 바와같이 “제국주의는 본질적으로 자본주의의 팽창”이다.3) 미국의 정복부터 출발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하기까지, 또 현재의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자본의 목적은 변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시장의 팽창을 위한 통제, 지구상의 천연자원 약탈과 주변부 국가의 노동력 착취 - 자본주의가 비록 “식민지”없이 발전할 때조차도 이런 본질은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세계화 -혹은 자본주의의 세계적 팽창-이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고 해도, 어쨌든 특정시기의 팽창 확대가 새로운 특징을 나타낸 다는 점 자체는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역사적 특수성을 검증하는 것은 현재 세계경제의 발전과정을 포함해서 전체 역사를 통해 자본주의적 제국주의의 “본질”을 강조하는 것이며, 본고의 초점이기도 하다. 세계체인이론global chain theories이 요구하는 세계화된 생산체제의 분석은 필연적으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해명하기 위해 애쓰는 내용, 즉 세계 남쪽 국가들의 잉여유출에 대한 사실적 뒷받침이 부족하다. 말하자면 (1) 다국적기업의 과두적 권력과 독점자본주의 발전, (2) 금융 분석가들이 언급하는 소위 “세계 노동 차익거래”global labor arbitrage, (3) 노동력의 가치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정치-경제적 접근에 기초하여 우리는 세계화의 장막 뒤에 숨어 있는 제국주의를 공개된 장소로 데려올 수가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의 새로운 경향


자본을 싫어하건 지지하건, 최소한 한가지 점에 대해선 동의할 수 있다. 현재의 세계경제가 분명히 새로운 특징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1970년 후반 시작된 현재의 세계화 흐름이 갖고 있는 양상의 상대적  특징은 생산과 금융의 두 영역 모두에서 나타난다. ; 국제적인 증권거래의 상당한 확대와 함께, 무역과 외국인 직접투자의 극적인 증가.5) 그러나 특별히 중요한 것은 역외투자offshoring - 특히 제조업분야에서-가 공정한 계약체결을 통한 것이든(역외 하청) 아니면 단일 다국적기업의 틀 안이든(기업내부거래) 엄청나게 증가했다. 6)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기업내부거래와 연계하여 지난 수십 년의 기간 중에 “세계소득보다 더 빠르게”증가하고 있다. FDI내부자산의 증가경향은 1980년 GDP의 7%에서 2009년 약 30%에 달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7) 그러나 직접투자 자체가 역외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공정거래 계약 자체도 세계경제의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은 “FDI의 상대적 부족과 무관하게 공급기관에 대한 전략적 통제와 국제적 운영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확보할 수 있다.8) 직접투자 비율이 아주 높은 다국적기업이라도 역시 국제적인 하청을 운영하고 있다.9)


여기서의 강조점은 쌍방(기업내부거래와 하청계약)의 증가가 세계화된 생산을 의미한다는 사실에 있다. 지난 25년간 역외투자와 같은 과정이  세계적인 차원에서 몇 가지 특징적인 유형으로  자본과 노동의 관계를 나타낸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특징적인 유형중의 하나가 남쪽 지역 국가에서,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수출 주도형 산업 붐의 조성이다. 에드나 보나치히Edna Bonacich와 공동편집자들은 [전 세계 생산Global Production]에서 “새로운 세계화의 중요한 특징은 ‘다국적기업’이 노동력을 가장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며, 개발도상국이 가장 적당한 지역임을 발견.”10)하는 점이라고 서술하였다.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의 비중은, 남쪽지역 국가의 경우 1980년대 말에는 “천천히 그리고 완만한 증가”로 출발하였다. 2010년에는 “처음으로 모든 FDI의 절반 이상이 제3세계와 개발도상국이 차지했다.”11) 2003년 세계은행보고서에서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개발도상국의 외부투자 기금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주장했다.12) 직접투자와는 달리 공정거래 계약은 측정하기가 어려 운데, 그렇지만 “최소한 세계 무역거래의 40%이상이 하청발주와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13)


다른 중요한 특징으로서 세계적 노동력의 형성 문제가 있다. 현재의 세계화가 지구생산과정에서 자본과 노동관계의 구조조정 현상으로 언급한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닌 것이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볼 때, 전 세계 산업노동자는 1950년의 34퍼센트, 1980년에는 53퍼센트, 현재는 78퍼센트가 남쪽 국가에서 살고 있다.14) 이러한 비율로 제조업자는 수출과 생산 양방향에서 특별히 동남아시아에서 “제3세계의 역동성의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15) 1990년에 이 지역의 GDP에서 차지하는 제조업의 비중은 다른 지역보다 높다. 아시아 개발은행의 보고서에 의하면 남아시아 대다수의 국가들이 특히 개발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 1970년대로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기간에 제조업의 매출비중 증가를 경험했다.16) 


세계 체인Global chain 이론가들 - 거의 대부분 사회학자, 경제학자, 지리학자로 구성되어 있다.-은 현 단계 세계경제의 내용분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체인이론이 다양한 상품이나 가치체인의 사회적인 연계에 대한 우리의 사고를 폭넓게 해준다고 해도, 세계화된 생산, 특히 세계적 자본이나 해당 국가의 자본이 남쪽지역 노동에 대한 착취를 지배하는 권력관계가 갖고 있는 제국주의적 특징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선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 또한 이러한 이론은 독점자본의 역사적 발전과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과두권력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 이러한 분석을 위해선 자본이 세계경제 중에 어떻게 권력을 확대하고 유지하는 가에 대한 검증을 필요로 한다.


전세계 체인이론Global Chain Theories


“상품체인commodity chains”의 개념은 임마누엘 왈라스타인Immanuel Wallerstein과 테렌스 홉킨스Terence Hopkins가 1970년대에 만든 것이다. 이들은 세계체제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그러나 뒤를 이어 세계체인연구 분야에서 여러 다양한 접근들이 나타났다. 그중 중요한 3가지 이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 체제적 전통 내에서 상품체인에 대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역사 분석”의 발전을 지속해왔다. 둘째 -중심이론가인 게리 제래피Gary Gereffi와 함께-세계상품체인(GCC)이라는 틀을 형성하였다. 셋째 GCC논리를 바탕으로, 거래비용 경제학이라는 신고전파적 전통과 함께, 때때로 <세계공급체인>으로서 언명되고 있으면서 <세계가치체인(GVC)>틀로 알려진 다른 변수와 함께 혼재되어 있다.17) 세계 체인구조에서 - 최소한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따르면- GCC와 GVC틀의 차이점은, 대개 GCC의 초점이 “상대적으로 최근시기와 질적으로 새로운 경제통합과정”에 초점을 두는 것에 있다.18)


그러나 이러한 “차이점”조차 분명한 것은 아니다. 예를들면 윌리암 밀버그William Milberg와 데보라 윈클러Deborah Winkler는 GVC틀을 거래비용경제학의 결정적인 내용으로 이용한다.19) 또한 그들은 제레피같은 GCC옹호론자 들이 주장하는 “구매자 주도형”과 “생산자 주도형 구조”로 나누어서 가치체인의 지배구조에 대한 동일한 분석을 제공한다.20) 그런 후에 공동 제휴도 있다. 예를들면 제레피는 다른 학자들과 제휴하여 세계상품체인 지배이론을 확장하고, 그것을 위한 방법으로 GVC틀을 활용했다.21) 결국 우리는 이러한 접근방법이 상호 교차하여 이용하는 조건처럼 상당히 중복적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겠다. 본고는 이러한 이론들을 평가할 것이며, 세계체인이론으로 총칭해서 단순화하여 다루고자 한다. 


세계체인이론의 지지자들은 현 시기 세계화의 새로운 특징으로서 가치체인이나 상품의 역동성과 특징에 초점을 맞춘다. 이론의 발전과정을 통해서 상품체인의 개념은 홉킨스와 월러스타인이 다음과 같이 정의한 내용과 대체로 같다. 즉 “마지막 과정이 완성된 상품으로 끝나는 생산과정과 노동의 네트웍”이 그것이다.22) 이러한 체인은 일상적으로 지정학적 내용과 “임금노동의 다양한 양식과 결합한 여러 종류의 생산단위를 포함”한다.23) 상품 체인 학자들은 상품체인을 구성하는 분리할 수 있는 여러 개별 과정을 “박스box”나 “노드node”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하나의 노드는 특정 생산과정을 의미하며, 상품체인 내의 개별 노드는 “재료투입(천연자원이나 반가공품) 기관의 인수합병, 노동력(그리고 배치), 운송, 배분(시장이나 거래를 통해), 소비”를 포함한다.24)


그러나 나중에 나타난 세계체인이론은 현재의 세계경제가 드러내는 특징적인 유형들에 좀더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 종종 새로운 과정으로 인정되고 있는 이러한 패턴중의 하나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1970년대부터 시작한 국가발전전략이라는 경향을 나타낸다. 즉 수입대체산업(ISI)에서 수출주도형 산업(EOI)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25) 이와 관련해서 역외투자/하청발주offshoring/outsourcing에 대한 논의가 세계체인이론 분야에서 중심내용을 차지한다. 역외투자 - “국내에서 해외로 상품과 용역의 공급선을 이전하는 결정”으로 정의한다. -는 그 자체로 새로운 경향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26) 그러나 세계체인 이론가들은 현재의 세계화가 갖는 주요 특징으로서, 지난 수십 년간 세계체제 주변부국가에 대한 해외투자와 국제적인 생산 증가를 제시한다. 세계무역은 더 높은 수준의 조직 형성과, 더 정교해진 가치체인을 통해 이루어지며,  저소득국가로부터 상품과 용역의 수입에 의존한다.27) 결론적으로 다른 현대의 세계화 연구자들처럼 세계체인 이론가들은 세계가치체인의 두드러진 특징으로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 자리 잡은 .... 작업장 비중의 확대와 증가”28)


윌리엄 밀버그William Milberg와 데보라 윈클러Deborah Winkler는 기업전략의 변화 -변화의 통합영역으로서 해외투자-는 세계화의 “새로운 경향”에서 핵심 동력이다. 이와 같은 전략은 “일자리의 질과 안정적인 고용기간이 감소하는 대신 좀더 많은 요소들을 금융활동과 단기 실적의 주주가치에 할당”하기를 갈망할 뿐만 아니라, 더 낮은 비용과 더 높은 유연성을 추구한다.29) 더군다나 제레피는 자사 상품을 제조하지 않는 기업의 출현을 강조한다. 그는 이것이 역외투자라는 “새로운 경향”에서 핵심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대개는 대규모 소매업자와 유명 상표 메이커들을 지난 수십 년간 존속해왔던 세계 체인에서 “새로운 원동력”으로 언급하고 있다.30) 그러한 기업은 전형적인 제3세계라고 할 수 있는 수출국가에서 탈중심화된decentralized 생산네트웍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구매자 중심”체인의 하청을 운영하고 있다.31) 그들은 실제적으로 제조업자가 아니라, 다만 판매자에 불과하다. 예를들면 “디자인 그리고/혹은 마켓팅을 진행하지만 그러나 만들지는 않고, 자사 브랜드를 붙인 상품을 판매한다.”32) 이 경우 FDI의 특징을 갖고 있는 “생산자 중심”의 체인과 반대로서, 공정거래 계약 체결을 통한 “구매자 중심”의 특징을 나타낸다. 


확실히 세계체인이론은 세계화된 생산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에 기여한 유용한 이론이라 할 수 있다. GVC틀은 특히 제레피Gereffi와 그의 동료들이 주도한 GCC틀과 비교할 경우에 진가가 드러난다. “네트웍을(혹은 생산단위) 구성하고 있는 다국적 생산체제의 조직적인 특징과 변화”에 과도한 초점을 두는 GCC와는 달리, GVC는 직접적으로 세계 교환가치를 다루고 있다.33) <아이팟>과 <아이폰> 생산검증을 통한 가치체인 연구는 비록 스스로 자본 비판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주류경제학(마지막 절에서 논의할 예정이다)의 부가가치 개념을 정교하게 비판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34) 그러나 GVC라 하더라도 종국에는 생산의 세계화 과정을 지탱하는 구체적인 물질 관계 - 특히 세계의 자본과 남쪽 국가 노동력간의 관계-발생에 대한 결정적인 구조 분석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겉으로는 세계체인이론가들이 다양하게 비판하는 내용들, 예를 들면 가치체인에 포함된 기구나 경제행위 주체들 간의 “권력관계”가 “거래의 규모와 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거나, 아니면 누가 “천연자원과 시장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으로, 세계경제의 공간적 불평등이라는 미묘한 차이”를 촉진하는 가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가 남아있는 것이다.35)


이러한 한계는 특별히 생산의 세계화과정에서도 그렇거니와, 현재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권한을 갖고 있는 세계다국적기업에 대한 피상적 분석에서도 잘 드러난다. 특히 “다국적 기업”은 “세계자본주의의 최고 경제조직이다.”는 제레피의 평가를 고려할 경우 더 불리해진다. -또한  GCC이론은 이전의 이론들(종속이론)과도 구별되는데, 왜냐하면 “세계경제구조에서 다국적기업에게 유리한 방법은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36) 예를 들면 구매자 중심체인의 분산화 된 특징을 강조하는 것은 다국적기업 본부가 시행하는 통제수단이나 통제수준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하청계약에 의존하는 분산된 상품체인 네트웍일지라도, 다국적기업은 비록 간접적이지만 고도의 통제수단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더구나 하청계약이 특정기업을 다국적으로(FDI에 기초해서)만드는 “일반적 정의”의 필수적인 요인도 아니기 때문에, 간접적인 통제수단이라고 간과해버리는 것은 - 다국적기업이 수행하는 권력의 “진정한 내용”을 드러내지 못한다.37)


문제는 생산이 “세계화”되었기 때문에 다국적기업의 권한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과연 타당 한가 라는 점에 있다. 급진경제학자들은 상품체인이라는 분산 네트웍의 출현은, 필연적으로 권한 자체가 세계의 생산 영역으로 골고루 분산된다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예를들면 어네스토 스크레판티Ernesto Screpanti는 생산의 세계화에서 거대기업의 초국가화 신화를 폭로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 스크레판티는 -거대기업이 이제 위계적 구조를 중단하고 네트웍을 채택하고 있다는 일반적인 통념에도 불구하고 - 다국적 기업이 여전히 지배구조의 국가귀속 형태를 채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다국적기업의 향상된 기술연구와 관리중심이 여전히 선진 북쪽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스크레판티는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린다. “혁신은 직접투자를 통해 다양한 개발도상국가로 이전되고, 그곳에서 기술연구의 파생형태를 생산한다.”38)


이런 현상은 중국에서 잘 드러난다. 중국이 최근 많은 특허를 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혁신”은 대부분 “수입기술의 개선, 적응, 창조적 모방”에 해당하는 것들이다.39) 경제학자 마틴 하트랜즈버그Martin Hart-Landsberg도 2006년에 “하이테크상품의 최대 수출자”로서 중국을 거론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현존하는 연구물을 인용하여 하트랜즈버그는 중국하이테크 수출품의 85퍼센트가 다국적기업이 생산한 것임을 입증했다. 더군다나 중국이 생산하는 하이테크 수출품 중 외국인이 관리하는 비중은 -이것은 외국인 소유기업이 생산한 수출품이 차지하는 비중의 증가로서도 나타나는데,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55%에서 68%로 증가하였다.40) 권력이 세계화된 생산에 따라 분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경제학자 스테판 하이머는 다국적기업의 본부가 여전히 “마천루의 꼭대기에서 지배하고 있다. 맑은 날 그들은 세계의 대부분을 볼 수 있다.”41)고 주장한다.  


세계체인이론은 전반적으로 다국적기업이 현재 행사하는 권력관계나 북쪽국가와 남쪽국가간의 불균등 관계를 보지 못하고 있다. 체인이론의 많은 내용은 세계경제가 만들어낸 불평등에 대해 기본적으로 근대화이론을 이용한 가장 보편화된 개념으로, 보다 수익적인 생산단위를 “따라잡는 것”으로만 개발도상국이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것은 제레피가 한국과 대만 같은 동아시아 신흥 산업 국가들이 어떻게 더 발전했는가를 검증할 때 “삼각 제조” 과정을 통해 가능했다고 설명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즉 미국의 소매업자에게 공급하는 구매자 중심체인(생산은 대개 중국, 인도네시아, 과테말라와 같은 주변부로 이전한 반면에)에서 자기 브랜드를 상표로 부착하여 생산할 수 있는 “중간국가”로 변했다는 것이다.42) 그러나 세계화의 “새로운 물결”이 양산하는 불평등은 체인 간 관계에서나 혹은 체인 내에서 각 행위주체들의 운동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 이러한 불평등은 제국주의적 특징을 갖고 있는 자본주의 역사의 오랜 과정 속에 뿌리내린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국적기업의 대두와 독점자본의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독점자본과 다국적기업


세계체인이론은 다국적기업의 대두와 권한 확장을 기반으로 자본주의 발전이라는 더 큰 역사적 상황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 자본주의 발전이라는 관점을 통해 우리는 세계경제에서 다국적기업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분석하고 이들의 주요특징과 구조를 검증할 수 있다. <다국적>이라는 것은 무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 내용과 경과과정이 독점자본주의 발전과 동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1916년 레닌은  “자유경쟁”을 진부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독점의 출현과 독점의 본질적 구현이라는 - 그의 표현을 빌리면 “독점적 결합”- 제국주의 이론을 제공한 바 있다. 43)


레닌을 이어 폴 바란과 폴 스위지Paul Baran and Paul Sweezy는 [독점자본Monopoly capital]이라는 저서에서 자본주의는 더 이상 시장에서 경쟁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44) 주된 이유의 하나는 거대 다국적기업들이 지배적인 위치를 이용해서 독점가격을 산출하는 권한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독점자본 하에서 기업들은 과두제를 통해 “경제전쟁”이 발생하는 이유였던 “가격인하”와 같은 정책을 금지하는 구조처럼 “생산품에 대한 가격을 결정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45) 이러한 능력은 전통적 가격 경쟁구조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결과 가격인하 -이런 상태에서는 이윤확보가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드물며, “일반적으로 협력 기업들에 의한 가격증가, 대개 특정산업에서 가장 큰 기업이 주도하는 가격책정”이 발생한다.46)


가격통제 문제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독점자본이 더 이상 경쟁모델의 규칙을 따르지 않을 때라도, 여전히 이윤극대화 원칙은 적용된다.  잡다한 방법을 통해 이윤 극대화 원칙은 강화되지만, 결국 “증가하는 잉여와 잉여흡수의 결합 문제”- 즉, 정체경향의 보편화 문제라는 독점자본주의의 핵심 모순을 드러낸다.47) 그러나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잉여증가의 본질은 다국적기업이 행사하는 권력의 일정한 양태를 통해서만 우리에게 나타난다. 말하자면 다국적 기업이 선진 자본주의 경제(삼각편대 자본주의)에 자신의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도, 세계적 차원에서는 어디까지나 과두적 권력장악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48) 다국적 기업은 상대적으로 소수의(그리고 이 수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기업이 세계 생산을 지배하는 과두적 경쟁구조에서 활동하고 있다.49) 하이머는 산업조직이론에 근거해서 기업은 규모 확장과 국제적인 성장을 통해 자본축적 능력과 장점을 풍부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다국적기업은 “구조적 기초”에 근거한 경제활동의 과학적 진보성과를 수용하고, 생산을 합리화 하도록 촉진하는 새로운 경영관리구조를 창출했다.50) 새로운 경영관리구조는 수직적 통제구조에서도 최고 상층의 지위를 갖고 있는 핵심국가의 본부가, 획기적인 의사결정능력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이제 다국적 기업 본부는 특별한 기능을 획득 하였다. 예를 들면 다국적 기업의 본부조직은 “진행과정과 발전에 대한 확실한 통제”와 함께, “전체적으로 유기적 성장과 생존을 위한 조정, 평가, 계획”이 가능하게 되었다.51)


하이만은 이러한 특징들과 함께 다국적 기업의 활동에서 나타나는 내재적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즉 그들은 “두 방향으로 갈린다.” 한쪽은 다국적 기업이 국제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탈집중(분산) 현상을 나타내는 바, 이것은 각국의 지역적 특성을 채택할 필요성에 의한 것이다. 반면 다른 측면에서 보면 다국적 기업은 세계에 흩어져 있는 특성으로 인하여 각각의 활동을 상호 조정할 집중통제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탈 집중화된 시장보다는 국제적인 규모에서 “낙수”(trikle down)구조를 존속시킨다.52) 낙수구조와 다국적 화 과정은 권위와 통제양식의 강화인 바, - 무엇보다도 다국적기업이 불완전한(세계) 시장에 대한 과두적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고, 경쟁을 상쇄하기 위한 과정에서 광범위 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화의 “새로운 물결”에서 중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역외투자/하청계약과 같은 양상을 보게 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자본을 수출하는 활동은 독점자본주의 발전을 수반한다. 레닌은 자본수출이 - 이전에는 자본주의에 편입되는 주변부를 정복한 식민주의로 나타났다 - “세계 대다수 민족과 국가에 대한 제국주의적 착취와 억압의 기본 조건이며 ....... 한줌의 부유한 국가의 기생 자본주의를 촉진하는 기초이다.”라고 주장했다. 자본축적과 이윤율을 위해 대자본가들은 가난한 국가에 자본을 수출하며, 그곳은 “자본은 드물고, 토지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으며, 천연자원은 싸다.”53)


이후 수십 년간 전후 제국주의 체제에서 미국이 지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외국투자는 제국주의 세계자본주의, 특히 제조업 영역에서 중요한 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해리 맥도프Harry Magdoff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외국 제조업 벤처 투자의 급증은 자본의 국제화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54) 외국투자(특히 직접투자)는 외국 시장에 침투하는 방법이었다. 자본투자는 미국기업이 외국시장에서 수출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아예 직접 외국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덧붙여, 외국인직접투자는 이들 기업이 “경쟁력 있는 권한을 이용해 세계로 확장하는 문”을 만들어주었다.55) 맥도프의 외국인투자에 대한 설명은 외국인 직접투자가 다국적기업의 과두적 권력을 확대하고 유지하게 했다는 하이머의 주장과 어울렸다. : 즉 하이머는 “직접투자는 소수의 적은 기업이 시장을 나눠먹는 경향으로 드러난다.”고 주장했다.56) 하이머는 또한 외국인 투자를 보장하는 국가의 급속한 성장은 시장이 확대되어 발생한 것일 뿐만 아니라, 예를 들면 다른 국가나 혹은 국가자본, 해당 지역의 자본 등과 같은  경쟁 자본의 성장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세계가 몇몇 영역에서는 기업경쟁이 남아 있다고 해도, 존벨라미포스터가John Bellamy Foster가 서술한 바와 같이, “외국인 직접투자의 목적은 늘 독점권력을 영속화할 수 있는 조건을 창출하는 것인 바, - 독점권력이라는 것은 가장 효율적인 생산비용을 달성해서, 지속적이고, 높고, 수지맞는 이윤을 현실화시키려는 권력이다.”57) 그것이 기업내부간 거래이든 하청계약을 통한 거래이든 지난 시기 외국인직접투자의 증가 경향은 제국주의 기업 활동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 코프Zak cope는 생산이 세계화되었다고 언급하면서, “과두제 구조가 작동되고 있는 주요 부문은 노동력과 원재료비의 단가를 떨어뜨린다. 다국적 기업은 핵심천연자원에 대한 경제적 관리와,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의 착취를 통한 고수익 확보를 위해 자본을 수출한다.”58)고 주장하였다.  “생산비용이 절감된 과정”을 통한 이윤확보 문제를 평가하는 것은 소위 “새로운 세계화”가 설치한 역외투자/하청계약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드러낸다. 이렇게 하는 경우에만 금융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세계 노동 차익거래”의 구체성을 확보할 수 있다. 


남쪽국가의 입장을 통해 본 제국주의 세계경제


자본주의 제국주의의 본질을 정의하면서 “복잡한 가치이론”을 회피한 엘렌 메이크신스 우드Ellen Meiksins Wood에 대해 마르크스주의 학자 존 스미스John Smith는 구조적 제국주의 이론을 해명하기 위해 제국주의 세계경제에 가치이론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59)그는 한 논문에서 현대제국주의 분석은 반드시 “국가 간 착취율의 구조적인 국제적 차이” - 특히 제국주의 북쪽 국가와 주변부 남쪽 국가간의 차이를 설명해야 하며, 이를 통해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60) 그는 노동력의 가치나 혹은 초과착취에 대한 국제적인 차이는 새로운 것이 없다고 서술했다. 스미스는 새로운 내용이란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과거 30년간 드러난 현상의 중심성centrality”에 있다고 주장했다.61)


제국주의적 세계경제의 기초가 되는 노동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노동 차익거래global labor arbitrage의 과정으로서 역외투자/하청계약을 검증해야 한다. 용어 자체는 전 모건 스텐리Morgan Stanley의 선임경제학자 스테판 로우치Stephen Roach가 만들었다. 로우치는 “질 좋은 고임금 노동자 대신, 낮은 수준의 저임금 해외 노동자”를 미국과 여타 선진국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로우치는 세계노동차익거래가 “경제가 지속할 수 있는 모델”이고 미국회사는 “쉴 새 없는 비용 삭감 압력”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62) 로우치가 이해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노동차익거래는 선진 북쪽 국가 기업의 “궁극적인 생존전술”로서 합리화되었으며, 공급과잉시기에 “새로운 효용성을 모색”할 필요성에 따라 대두된 것이다.63) 그러나 스미스는 이 용어를 세계화의 착취적 본질을 설명하기 위해 채용하였다. 


우선 로우치가 제기한 비용통제의 절박성은, 다름 아니라 불완전한 세계시장에서 임금차이로 인한 이익 문제였으며, 이것은 이주제한으로 실증된 바 있다. 스미스는 세계노동 차익거래가 자본과 노동이 불평등한 이동자유로부터 나타나는 불완전한 세계시장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자본과 상품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반면에(독점적 통제의 밖에서 회사설립의 제한과 보호주의는 여전히 선진국에 남아있다), 노동은 여전히 국가간 국경선에 제한되어 있는 - 이주정책을 포함해서 다양한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요인들이 자리 잡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세계노동 차익거래는 -저임금 노동으로 고임금 노동을 대체하여 더 높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 - 그리하여 “노동가격의 광범위한 국제적 차이”를 통한 혜택을 다국적기업에게 제공한다.64)


이런 방법으로 역외투자가 비용통제의 절박성이나 효용성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로우치의 견해는 타당하다. 역외투자는 결국 저임금 노동과 “값싼”재료를 통한 비용 삭감 방법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비용 삭감이라는 것은 핵심적인 본질이 독점적 권력을 영속화하기 위한 도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효용성을 이런 식의 과정을 통해 달성하는 것은 제국주의적이며, 근본적으로 제국주의 세계자본이 남쪽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한 도구라는 점이다. 세계 노동 차익거래 그 자체는 스미스가 서술한 바와 같이 불균등 교환으로 구성되며, 자본가들은 남쪽 국가의 저렴한 노동비용으로 더 많은 이윤을 달성한다. 


불균등 교환은 많건 적건 노동의 교환을 통한 것으로서 자본수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미르 아민Samir Amin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자본수출은 -독점의 형성으로 가능해 졌다- 자본주의 중심부에서 이윤율의 수준을 증가시키는 것에 기여한다. 특별히 독점의 초기시절에(19세기 후반) 자본수출은 주변부의 생산형태 설립을 통해 가능했지만, 현대에(예를들어 같은 생산기술이라 해도)이르러서도 저임금비용으로 인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65) 또한 “은폐된 가치이전”의 형태로서 - 혹은 “제국주의 독점지대”로서- 세계적 차원에서 가격통제 능력과 다국적기업의 과두적 권한을 촉진하며, 관련 국가들의 불평등한 권력에 뿌리를 둔 불균등 교환이 발생한다.66) 동시에 이 과정은 주변부가 세계경제로 편입되는 특징을 드러낸다.67)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노동 차익거래는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개발도상 국가들과의 하청계약이나 직접투자라는 두 과정을 통해 증가하며, 세계자본주의 경제로 남쪽 국가의 편입을 가속화 시킨다. 


노동력의 가격 차이를 찾기 위안 세계자본의 공격성은 남쪽 국가의 “건전한 투자 분위기”를 촉진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같은 금융기관의 노력 속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런 금융기관들이 펴낸 보고서는 명백히 자본의 관점을 대표하고 있다. 특히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건전한 투자분위기를 조성하는 주제로서 다루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예를 들어 보자. 아시아개발은행 경제 팀은 “노동기술보다 훨씬 더 진지한 관심”이라는 측면에서  “노동 규제”를 판단하며, 인도네시아의 투자분위기를 방해하는 제거 요인으로서 고려하고 있다. 게다가 최저임금 또한 “기업의 운영에 과도한 부담”이 된다.68) 1990년 위기이후 최저임금을 인상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시도는, 투자시장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위험하게 만든다는 비판에 직면했다.69)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세계 노동 차익거래와 여러 과정을 결합해 볼 수 있다. 첫째 세계 노동 차익거래 - “세계적인 다양한 임금차별화에 의한 착취” -는 자본을 위한 물가 안정정책의 문제이다.70) 로우치가 그의 글에서 진술한 바와 같이, “효용성”에 대한 강조는 핵심적인 내용 중의 하나이다. 노동가치 이론의 관점에서 세계 노동 차익거래는 불완전한 세계 시장에서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비용을 절감하고(저임금 노동자 고용으로) 경제적 잉여의 점유를 극대화(다양한 수단들, 예를 들면 외국계 공장의 억압적 작업환경을 포함하여, 여러 국가에서 노동조합 설립이나 활동금지, 할당량 책정이나 성과급 작업 등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노동자를 좀더 쥐어짠다.)한다. 이것은 다시 말해 세계의 남쪽 국가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새롭게 만들어 내거나 강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 세계 노동 차익거래는 마르크스가 “실업상태의 산업예비군”이라고 언급했던 사람들, 하지만 이젠 사실상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장한, 세계노동예비군을 형성중인 사람들과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예비군의 창출은 부분적으로 “그레이트 더블” 현상과 연계되어, 예전에 마치 인도가 세계경제에서 지구적 힘의 적용가능성을 확장하는 것과 같이 예전 보호주의국가들이나 사회주의 국가들(중국을 포함한다)의 노동력과 통합 되고 있는 것이다.71) 또한 예비군의 창출 중심에는 농업을 산업화하여, 전 세계 주변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농민들의 탈농민화가 있다. 농민에게 강요된 토지로부터의 이탈운동은 도시의 슬럼인구의 증가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 역자주 <그레이트 더블> ; 1990년대 중국, 인도, 구소련 블록 국가들의 노동자가 기존 시장경제권에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노동공급이 갑자기 두 배로 증가했다. 냉전체제 기간 중 시장경제지역에는 14억6천만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새로운 근로자 14억7천만명의 세계노동시장 참여로 노동공급이 29억3천만명으로 두 배가 되는 지각변동 현상이 일어났다. 이를 프리만 하버드대 교수는 '그레이트 더블링(Great Doubling)'이라고 했다.)


세계 노동예비군의 창출은 이윤증가를 위한 전략만이 아니다. 세계적 차원에서 노동에 대한 분리와 지배 원칙으로 작용한다. 기업간 경쟁은 과두적 경쟁으로 인하여 제한되는 반면, 세계 노동자의 경쟁은 - 특별히 지구 남쪽 국가에서는 - 크게 강화된다. 다른 말로하면 노동자들은 서로 물고 뜯는다. 노동자에 대한 분리와 지배전략은 “지속적인 실업의 위협과 불안정 고용으로 인해 저항력이 약해진데다가, 충원할 수 있는 전 세계 산업예비군의 공급 증가와 일상화를 통해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노동잉여를 흡수하는 전략이다. 


셋째 만일 우리가 하청계약 활동에 혹은 독자적 해외 공급업자와의 계약관계에 초점을 둔다면, 세계 노동 차익거래는 남쪽 국가에서 세계적인 자본과 노동 간에 좀더 복잡한 제국주의적 관계를 드러낸다. 하청계약으로 다국적기업은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이나 농민들과 간접적인 관계만을 유지할 수 있다. 북쪽 선진국 국가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이들이 생산한 상품을 공급하는 외국인업자만 보게 될 경우 이윤의 흐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스미스는 이것이 여러 방법을 통해 상당한 문제임을 주장하고 있다. 


우선 스미스는 다국적기업이 스마트 폰이나 티셔츠와 커피 등과 같은 상품에 대해 어떻게 이윤을 실현하는 지 추적 조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006년 <아이팟>을 예로 들어보자. 30기가바이트 애플 <아이팟>의 소매가격은 299달러이다. 생산의 총비용(모두 외국에서 이루어진다.)은 144.4달러이다. - 이것의 의미는 총이윤이 52%라는 것이다. 154.6달러라는 “총 이윤”은 애플, 소매업자, 공급업자, 정부가 징수하는 세금 등으로 분배된다. 그러나 여기서 “마술”이 실행된다. 총 이윤에 해당하는 최종 판매가격의 52%는 미국의 부가가치로서, 미국의 GDP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러한 “회계”는 생산이 미국 밖에서 수행된다는 점에서 볼 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비록 외국에서(이 경우는 중국 팍소콘 공장이다) <아이팟>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해도, 아이팟 생산에서 차지하는 모든 중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은 1,900만 달러에 불과하여, 미국인이 받는 총 임금 7억1,900만달러와 아주 대조적이다. 이러한 불평등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전문직 노동자”범주 - 대부분 미국에서 고용되어 있다. -가 총 미국인의 임금에서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생산하고 독일에서 판매하는 H&M사의 티셔츠의 경우에도,(토니 노어필드Tony Norfield의 연구를 인용하면) 선진국 사람들은 상품을 값싸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실현된 이윤으로 상당한 혜택을 받는다. 판매를 통한 매출의 일부는 노동자를 포함한 임원진, 지주, 선진국 기업의 상당한 사람에게 지불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세금으로도 납부된다.73)


이러한 경우는 스미스가 “GDP 환상”이라고 지칭한 GDP에 대한 표준 데이터와 무역의 흐름이 세계 북쪽국가의 기여를 과장하고 있으며, 동시에 남쪽 국가의 실제 비중을 깍아내리고 있다는 실증인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티셔츠를 생산하는 국가는 최종판매가격의 아주 적은 부분만을 GDP에 포함할 수 있을 뿐이다. 반면 상당히 많은 비중이 티셔츠의 소비국가 GDP에 포함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산이 일어나는 빈곤국가에서 - 불합리한 “사실”이 나타난다는 접근방식은, 생산하는 국가가 훨씬 더 큰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실상은 생산하지 않는 국가에 더 큰 비중의 금액을 GDP에 포함시킨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인가? 스미스는 GDP와 무역거래가 단지 시장거래만을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시장에서 생산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감추어진 생산의 영역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 즉 스미스는 “일반적으로 가치는 제조공정에서 만들어지고, 시장에서 획득하며, 최종 판매될 때 구체화되는 것으로서 상품의 가격과는 별도의 내용인 것이다.”라고 주장한다.74)


이렇게 평가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오류가 발생한다. 즉 가격과 가치를 짬뽕한다. 신고전파 경제학의 틀에서 GDP는 “핵심적으로 부가가치의 합계이고, 국가에서 활동하는 개별 기업이 산출한다.”는 것이며, 부가가치는 “결과분 전부에 해당하는 가격과 투입분 전부에 지불된 가격간의 차이”로서 정의한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결과분 전부의 가격으로 인하여 투입분의 가격을 초과하는 양은 자동적으로, 그리고 정확하게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가치와 같아지며, 이것이 다른 회사로 유출되거나, 혹은 중간에 거래업자들이 실현하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적 접근법을 채택할 경우 이것은 “불합리”한 것이고 정반대의 내용을 제공한다. 즉 부가가치는 실제로 가치가 실현된 것이다. 이것의 의미는 “기업들이 구현하는 총 경제의 광범위한 부가가치의 분할은 측정 할 수는 있으나, 개별기업이 고용한 살아있는 노동으로 발생한 가치와 어떻게든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또 주류경제학은 부가가치를 발생하는 많은 회사들이 “실제로 금융과 관리활동 등 가치를 전혀 생산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활동을 운영하면서” 부가가치가 산출될 것으로 추정하여 실패했다고 지적한다.75) - GDP라는 기존의 척도로 판단할 경우 세계 부의 공헌도가 간과될 수밖에 없으며, 세계 남쪽국가를 과소평가할 수밖에 없다. 결국 “어떤 국가의 GDP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다만 그 나라의 착취율과 관계있을 뿐이며, 제국주의 국가에서 GDP의 큰 구성요소는 해외에서 구현한 노동착취 과정을 반영하는 것이다.”76) 착취관계를 감추고 있는 장막을 찢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국민경제 성과에 대한 주류경제학의 평가는 환경적 관점에서 봐도 문제가 있다. 허먼달리Herman Daly와 존 콥John Cobb은 저서 [공공재산을 위하여 For the Common Good]에서 GNP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였다.77)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GDP환상에 대한 논의는 세계 남쪽 국가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현재 우세한 패러다임에 대한 비판적 논점을 발전시킬 필요성에 대한 의도임을 보여준다. 북쪽국가와 남쪽국가 간의 제국주의 관계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결여했던 전 세계 부의 형성에 대한 남쪽국가의 공헌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 즉 남쪽국가의 생산에서 감추어진 채 발생하고 있는 노동착취 은폐를 드러내는 것으로 최소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위의 설명을 염두에 둘 때, 제국주의 세계경제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서 가치이론의 중요성은 과장이라고 하기가 어렵다. 마르크스의 가치이론은 세계생산의 근본적인 문제와, 특별히 세계적 차원에서 경제적 잉여의 수탈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제국주의 과정으로서 세계화된 생산을 이해하기 위한 이러한 종류의 추상은, 세계 생산 과정의 역사적 정치적 분석에 초점을 맞춘 경험적 연구를 수행할 때 유용하다. 예를 들면 남쪽 자본과 남쪽의 국민국가가 세계경제의 주체로서 어떻게 자리 잡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남쪽 국가는 한편에서는 북쪽 자본에 종속되어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 이런 분석을 통해 우리는 세계경제에서 각국의 관계와 다양한 국민국가들 간의 권력관계 유형의 다양성도 볼 수 있다. 


요컨대, 필자는 세계화된 생산을 지탱하는 물질적 관계를 평가절하하지 않는 상품의 분석을 활용해야만 제국주의이론을 구축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마르크스 자신은 저서 [자본론] 1권 1장에서 분석도구로서 상품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자본주의 생산양식에서 사회의 부는 상품의 광범위한 집합으로 나타난다....그리하여 우리의 연구는 상품분석에서 시작해야만 하는 것이다.”78) 이것은 <아이폰>이나 <티셔츠>의 분석으로 시행할 수도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특별한”상품, 노동력에 대한 분석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스미스가 “상품 - 노동력의 상품화는 자본주의의 본질이다. -과 생산 모두 세계화 되었다.”79)고 주장한 바와 같이, 살아있는 노동은 생산의 세계화과정에서 핵심적인 것이다. 그리하여 제국주의 세계경제의 검증은 노동 가치이론의 검증 없이 제대로 달성하기 어렵다.  


Notes

1. ↩.Paul Sweezy, “"More (or Less) on Globalization ,”" Monthly Review 49, no. 4(September 1997): 1.

2. ↩.Prabhat Patnaik, “"Capitalism and Imperialism,”" MRZine, June 19, 2011, http://mrzine.monthlyreview.org.

3. ↩.Samir Amin, “"Imperialism and Globalization,”" Monthly Review 53, no. 2 (June 2001): 6. 

4. ↩.Ibid, 6–-11.

5. ↩.William Milberg and Deborah Winkler, Outsourcing Economics (New York: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3).

6. ↩.Ibid, 2.

7. ↩.John Bellamy Foster and Robert McChesney, The Endless Crisis (New York:Monthly Review Press, 2012), 105.

8. ↩.Ibid, 111.

9. ↩.Ibid.

10. ↩.Edna Bonacich, Lucie Cheng, Norma Chinchilla, Nora Hamilton, and Paul ong, “"The Garment Industry in the Restructuring Global Economy,”" in Global Production (Philadelphia: Temple University Press, 1994), 16.

11. ↩.Martin Hart-Landsberg, Capitalist Globalization (New York: Monthly Review Press, 2013), 18.

12. ↩.See M. Scott Solomon, “"Labor Migrations and the Global Political Economy,”" in Robert A. Denemark, ed., The International Studies Encyclopedia, vol. VII (Oxford: Wiley-Blackwell, 2010), 4767–-86.

13. ↩.Foster and McChesney, The Endless Crisis, 109.

14. ↩.See John Smith, “"What’'s New About ‘'New Imperialism,’'”" 2007, https://yumpu.com.

15. ↩.Gary Gereffi, “"Global Production Systems and Third World Development,”" in Barbara Stallings, ed., Global Change, Regional Response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5), 107.

16. ↩.Jesus Felipe and Gemma Estrada, “"Benchmarking Developing Asia’'s Manufacturing Sector,”" ERD Working Paper No. 101, Asian Development Bank, September 2007, http://econstor.eu.

17. ↩.See Jennifer Bair, “"Global Capitalism and Commodity Chains: Looking Back, Going Forward,”" Competition and Change 9 (2005): 153–-80; “"Global Commodity Chains: Genealogy and Review,”" in Jennifer Bair, ed., Frontiers of Commodity Chain Research (Stanford: Stanford University Press, 2009).

18. ↩.See Bair, “"Global Commodity Chains: Genealogy and Review,”" 10.

19. ↩.Milberg and Winkler, Outsourcing Economics, 18–-19.

20. ↩.Ibid.

21. ↩.See e.g., Gary Gereffi, John Humphrey, and Timothy Sturgeon, “"The Governance of Global Value Chains,”" Review of International Political Economy 12 (2005): 78–-104.

22. ↩.Terence K. Hopkins and Immanuel Wallerstein, “"Commodity Chains in the Capitalist World-Economy Prior to 1800,”" in Gary Gereffi and Miguel Korzeniewicz, eds., Commodity Chains and Global Capitalism (Westport: Praeger, 1994), 17.

23. ↩.Immanuel Wallerstein, “"Introduction to Special Issue on Commodity Chains in the World Economy, 1590–-1790,”" Review (Fernand Braudel Center) 23, no. 1 (2000): 2.

24. ↩.Gary Gereffi, Miguel Korzeniewicz, and Roberto P. Korzeniewicz, “"Introduction: Global Commodity Chains,”" in Gereffi and Korzeniewicz, eds., Commodity Chains and Global Capitalism, 2. 

25. ↩.Gary Gereffi, “"The Organization of Buyer-Driven Global Commodity Chains,”"in Gereffi and Korzeniewicz, eds., Commodity Chains and Global Capitalism, 100.

26. ↩.Gary Gereffi, The New Offshoring of Jobs and Global Development(Jamaica: ILO Social Policy Lectures, 2005), 4, http://cggc.duke.edu.

27. ↩.Milberg and Winkler, Outsourcing Economics, 40.

28. ↩.Gereffi, The New Offshoring of Jobs and Global Development, 5.

29. ↩.Milberg and Winkler, Outsourcing Economics, 12.

30. ↩.Gereffi, The New Offshoring of Jobs and Global Development, 4–-5.

31. ↩.Gereffi, “"Global Production Systems and Third World Development,”" 100–-105, 113–-18.

32. ↩.Gereffi, “"The Organization of Buyer-Driven Global Commodity Chains,”" 99.

33. ↩.Gereffi, Korzeniewicz, and Korzeniewicz, “"Introduction: Global Commodity Chains,”" 6–-7.

34. ↩.See e.g., Greg Linden, Kenneth L. Kraemer, and Jason Dedrick, “"Who Captures Value in a Global Innovation System? The Case of Apple’'s iPod,”" Communications of the ACM 52, no. 3 (2009): 140–-44; Yuqing Xing and Neal Detert, “"How the iPhone Widens the U.S. Trade Deficit with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ADBI Working Paper Series no. 257, 2010, http://adbi.org.

35. ↩.Milberg and Winkler, Outsourcing Economics, 17; Gereffi, Korzeniewicz, and Korzeniewicz, “"Introduction: Global Commodity Chains,”" 2.

36. ↩.Gereffi, “"Global Production Systems and Third World Development,”" 103.

37. ↩.Foster and McChesney, The Endless Crisis, 111.

38. ↩.See Ernesto Screpanti, Global Imperialism and the Great Crisis (New York: Monthly Review Press, 2014), 18–-19.

39. ↩.Ibid.

40. ↩.Hart-Landsberg, Capitalist Globalization, 45.

41. ↩.Stephen Hymer, The Multinational Corporatio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79), 4.

42. ↩.Gereffi, “"Global Production Systems and Third World Development,”" 118–- 20.

43. ↩.Vladimir Lenin, Imperialism, the Highest Stage of Capitalism (New York: International Publishers, 1939), 64.

44. ↩.See also Foster and McChesney, The Endless Crisis, 81, 85. They provide a thorough explanation about the development of the theory of monopoly. Baran and Sweezy’'s Monopoly Capital was developed based on the works of Kalecki and Steindl, which evolved “"out of the concept of the ‘'degree of monopoly.'”" Foster and McChesney also mention that John Hicks, a British economist,

argues that neoclassical theorists tend to “"retain the perfect competition model, despite its inapplicability to real world conditions.”" They do this, according to Hicks, since they realize that a recognition of monopoly and an abandonment of perfect competition assumption “"must have very destructive consequences for economic theory.”"

45. ↩.Paul Baran and Paul Sweezy, Monopoly Capital (New York: Monthly Review Press, 1966), 57–-58.

46. ↩.John Bellamy Foster, Robert McChesney, and R. Jamil Jonna, “" The Internationalization of Monopoly Capital,”" Monthly Review 63, no. 2 (June 2011), 11.

47. ↩.John Bellamy Foster, “"Monopoly Capital at the Turn of the Millennium ,”" Monthly Review 51, no. 11 (April 2000): 2.

48. ↩.Foster and McChesney, The Endless Crisis, 25–-26.

49. ↩.Foster, McChesney, and Jonna, “"The Internationalization of Monopoly Capital,”" 3. one example can be seen from the increase in global mergers and acquisitions in the last decade or so, reaching $4.38 trillion in 2007.

50. ↩.Hymer, The Multinational Corporation, 59.

51. ↩.Ibid.

52. ↩.Ibid, 45.

53. ↩.Lenin, Imperialism, the Highest Stage of Capitalism, 63–-64.

54. ↩.Harry Magdoff, The Age of Imperialism (New York: Monthly Review Press, 1969), 54. Along with his explanation, Magdoff provides the percentages of foreign investments of leading capital exporting countries (1914–-1960) that shows a dramatic increase in U.S. investments throughout the years, from 6.3 to 59.1 percent. By 1960, U.S. foreign investment accounted “"for almost 60 percent of the world total”" (56). Such investments include both portfolio and direct investment, but during that period, a significant part went to manufacturing industries, in the form of direct investment.

55. ↩.Magdoff, The Age of Imperialism, 58.

56. ↩.Hymer, The Multinational Corporation, 174.

57. ↩.Foster, “"Monopoly Capital at the Turn of the Millennium,”" 7.

58. ↩.Zak Cope, Divided World, Divided Class: Global Political Economy and the Stratification of Labour Under Capitalism (Montreal: Kersplebedeb, 2012), 202.

59. ↩.Smith, “"What’'s New About ‘'New Imperialism,'”" 37.

60. ↩.John Smith, “"Imperialism and the Law of Value,”" Global Discourse (online) 2, no. 1 (2011): 10, 

https://globaldiscourse.files.wordpress.com.

61. ↩.Ibid.

62. ↩.Stephen Roach, “"More Jobs, Worse Work,”" New York Times, July 22, 2004, http://nytimes.com

63. ↩.Stephen Roach, “"How Global Labor Arbitrage Will Shape the World Economy,”" 2004, http://ecocritique.free.fr.

64. ↩.John Smith, “"Offshoring, Outsourcing, and the Global Labor Arbitrage,”"paper delivered to IIPPE (International Initiative for Promoting Political Economy) Procida, Italy, September 9–-11, 2008, 16, http://iippe.org. See also Foster and McChesney, The Endless Crisis, 137–-43.

65. ↩.Samir Amin, Unequal Development (New York: Monthly Review Press, 1976), 138–-154.

66. ↩.See John Bellamy Foster and Hannah Holleman, “"The Theory of Unequal Ecological Exchange: A Marx-Odum Dialectic,”" Journal of Peasant Studies 41, no. 2, 199–-233.

67. ↩.See Amin, Unequal Development, 183–-191.

68. ↩.Asian Development Bank, “"Improving Investment Climate in Indonesia ,”"Joint Asian Development Bank-World Bank Report, May 2005, 10, http://adb.org.

69. ↩.See Nisha Agrawal, “"Indonesia: Labor Market Policies and International Competitiveness,”" World Bank Working Paper 1515, 1995, http://documents.worldbank.org. Agrawal laments the fact that Indonesia’'s competitiveness had eroded during the 1990s due to rising labor costs. 

70. ↩.Foster and McChesney, The Great Crisis, 26.

71. ↩.See Milberg and Winkler, Outsourcing Economics, 12; Foster and McChesney, The Great Crisis, 127.

72. ↩.Foster and McChesney, The Great Crisis, 114–-15.

73. ↩.John Smith, “"The GDP Illusion,”" Monthly Review 64, no. 3 (July–-August 2012),), 88, 91.

74. ↩.Ibid, 96.

75. ↩.Ibid, 99.

76. ↩.Ibid, 100–-101.

77. ↩.Herman Daly and John Cobb, For the Common Good (Boston: Beacon Press, 1989), 62–-84.

78. ↩.Karl Marx, Capital, vol. I (London: Penguin Books, 1976), 125.

79. ↩.Smith, “"What’'s New About ‘'New Imperialism,'”"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