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 환경문제

"파리기후회담은 사기다."(번역문)

파랑새호 2016. 1. 1. 19:57

원문출처 ; 가디언Guardian 12월13일

http://www.theguardian.com/environment/2015/dec/12/

james-hansen-climate-change-paris-talks-fraud

글쓴이 ; 올리버 밀만Oliver Milman


제임스한센은 예전 NASA의 기상과학자였다. 저서로 [손자들에게 닥쳐올 폭풍Storms of my Grandchildren, 다가올 기후파국에 대한 진실과 인류를 구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The truth about the coming climate catastrophe and our last change to save humanity]라는 유명한 책을 펴낸 바 있다.


“사실상 허위요, 사기다.” “그들이 전하는 말은 전부 헛소리다. 이번 합의내용은 섭씨2도의 목표를 정해서 매 5년마다 더 개선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이다. 행동이 없고, 단지 약속만 한다. 화석연료를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연소할 수 밖에 없다.

파리기후회담은 2020년까지 탄소 배출물을 줄이자는 새로운 세계 조약에 합의하기 위해 개최 되었으며, 여기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두 문제가 있었다. 즉 하나는 전 세계가 산업사회 이전보다 온도가 1.5도 아니면 2도 증가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점과, 두 번째는 선진국이 해수면 상승과 극단적인 기후문제로 위험이 빈발하는 개발도상국에게 기금을 얼마나 제공할 것인가에 있었다. ”


그러나 한센에 따르면 국제 회담은 온실 개스 배출물에 대한 과세부과가 없는 한, 초점을 상실한 것이다. 그는 이 조치만이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황폐화를 시급하게 방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배출물 감소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74세의 한센은 이번 파리회담에서는 탄소배출비중이 큰 국가들(그는 “요금”이라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과세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며, 톤당 15달러를 부과할 경우 매년 10달러가 증가하고, 미국 한 국가에서만 년간 6천억 달러를 납부해야 한다.)에게 톤당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나 한센의 이와같은 주장에 대해 (한센이 환경그룹에 명명한 이름을 차용한다면) ”빅 그린“(영향력이 큰 대규모 환경단체)에서도 승인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센은, 1988년 여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후, 기후문제에 대해선 깐깐하지만, 사람들로부터 존중받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그는 1970년대를 통해 지구의 기후를 분석해온 나사NASA의 과학자였다. 대기 중으로 열을 배출하는 가스가 원인이 되어 전 세계의 기온상승이 99% 확실하다고 의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로 명명하였다.


뉴욕타임즈는1) 1988년 의회 청문회 보고서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탄, 석유와 여타 화석연료의 급속한 감축”이라는 근본적인 제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센의 이러한 제안은 파리회담이 열리기 전 언론사의 각종 기사나 각종 기후관련 책들에 모두 나와 있는 내용으로서, 정치인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의회의 증언이후에 한센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자신의 증언을 계속해서 수정했으며, 1989년에 나사NASA는 한센이 언론에 인터뷰하는 내용을 점검하는 언론감시관을 임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개최해서 화석연료를 감축하자는 한센의 제안은 정치적이고 비과학적인 고려사항이라고 주장하면서,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과학자는 객관적인 관점에 서도록 훈련받는다. 그런 사람들이 과학적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부정할 것으로 생각하고 싶진 않다.”고 한센은 이야기했다. 그는 2013년 나사에서 은퇴했다. “약간의 마찰이 있었어요. 나는 내가 원했던 기간보다는 1~2년 더 오래 있었습니다. 지금은 더 잘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가장 유명한 과학자에서 한센은 이제 가장 저명한 기후활동가가 되었다. 그는 여러번 키스톤 파이프라인Keystone pipeline 연장과 채굴에 항의하는 백악관 주변에서의 시위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컬럼비아 대학에 속한 교수이다. 그가 뉴욕에 있을 때, 그는 이 대학의 캠퍼스 근처에서 책들로 가득 찬 책장 속에 파묻혀 살았다. 한센은 그가 속한 기후변화 압력단체 활동에서 빠진 적이 없었으며, 여전히 그의 과학적 권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다. 7월에 발표한 특별한 그림 한 장은 해안근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절망적인 미래를 그린 것이다. 한센과 16명의 동료들은 그린랜드에 있는 지구의 거대한 빙산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녹고 있는 점을 발견하고 지구의 기온상승을 섭씨2도로 제한하자는 현재의 기준은 “극도로 위험한”상태라고 주장했다.


온실개스 효과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채. 현 세기의 후반부가 되면, 해수면은 곧 현재보다 약 5미터 상승할 것이라고 한센과 동료들이 발표한 그림에서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런던, 뉴욕, 마이애미와 상하이 등 세계적인 도시의 상당수가 물에 잠기는 것을 의미한다.


한센은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전세계 도시의 절반이상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만일 당신이 빙하학자에게 개인적으로 말을 해본다면 아마도 빙하가 녹아서 예상되는 수위보다 바닷물이 현저하게 더 상승하는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게 될 겁니다. 배출물에 대한 통상적인 접근으로 기후변화에 필요한 경제적 효과를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지구의 현재상태가 파괴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파키스탄이나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 수억 명의 기후난민이 발생 할지 모릅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인류의 문명은 안정된, 일상적인 해안선을 따라 설립되었고, 발전해 왔다.”


한센이 발표한 그림은 나사의 가빈 슈미트Gavin Schmidt를 포함해서 후배들이나 동료들이 아직 완전하게 검토하지 않았으며, 해수면 상승이 2100년까지 1미터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IPCC의(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위원회) 계획과 함께, 이런 정도로 악화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양당의 해결방안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한센은 지난해 백악관에서 기후변화를 문제를 자신에게 남은 문제라고 a legacy issue판단하고 대대적인 규제를 약속했던 오바마 대통령이2) 문제 해결기회를 망쳐버렸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모두 멍청하게 오바마가 루즈벨트처럼 분명한 해결책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청정에너지로 이행하기 위해 탄소에 대한 요금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국민들에게 난로가에 앉아 다정하게 이야기해줄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오바마는 그냥 진부한 내용으로 아무런 새로운 특징도 없이 처리해 버렸습니다. 이젠 그가 무슨 일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한센은 몇몇 공화당 중진들이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과학자에게 분통을 터뜨리거나, 기후과학의 내용을 부정하는 공화당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는 경멸할 뿐이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두에 있는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와 벤카슨Ben Carson은 모두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세계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를 모두 경멸했다. 반면 또다른 경선후보자 테드 크루즈Ted Cruz는 과학적 배경이 전혀 없는 우익의 라디오 진행자가 주장한 이야기를 듣고 선거기간 중에 기후과학에 대한 조사를 위해 시간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런 모든 일들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구체적인 사실을 제시한 이후에도 정치인들은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보수주의자들은 기후변화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위한 경선에서는 만일 스스로가 기후변화와 같은 주제를 이야기한다면, 지명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꼼짝도 못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화석연료 산업으로부터 돈을 받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있다. 전세계 배출물은 일정하게 정체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 중국이 이제 미국의 지도력 부족을 메워줄 역할을 해줄 것으로 한센은 믿고 있다. 5번째 거리가 물에 잠기고 치명적인 혹서가 필연적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중국이 합리적이에요. 중국의 지도자들은 대개 공학 분야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이고, 기후변화를 부정하지 않으며, 공해를 없애겠다는 동기부여가 큽니다. 중국의 도시들이 공해 때문에 시달려서 청정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결국 이런 점들을 구체화할 것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그때까지 상호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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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욕타임즈기사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

http://www.nytimes.com/1988/06/24/us/global-warming-has-begun-expert-tells-senate.html?pagewanted=all

2) 관련기사 ; 외국보도는 - http://nymag.com/daily/intelligencer/2015/08/

obama-finalizes-sweeping-climate-change-plan.html#, 을 참조하시고,

국내보도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

gwatercenter&logNo=220446193636 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