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 환경문제

후쿠시마는 말한다.(다큐영화 소개)

파랑새호 2020. 2. 7. 09:33

국가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누구인가?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의 존엄이란 무엇인가?

4년간의 세월에 걸쳐 완성한 후쿠시마를 알려주는 증언다큐 영화

 

“후쿠시마는 말한다.” 완전판(5시간20분) 도이토시쿠니(土井敏邦)감독

원전사고로부터 9년. 일본사회는 5개월 후에 있는 <도쿄올림픽>에 들뜬 나머지, ‘후쿠시마’는 “끝났다”고 하면서 잊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오염으로 고향이나 집을 떠나야 했고, 생업을 잃었으며, 가족과 헤어져야만 했다. 향후에 대한 희망을 상실한 십여만명의 피해자들의 상처는 곪을 대로 곪아 전혀 치유되지 못하는 상태다.

피해자들이 마음속에 숨겨뒀던 울분을 토로했다. 1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의 증언에서 엄선한 “후쿠시마의 목소리”를 통해 후쿠시마를 망각하려는 일본사회에 저항한다.

제1장 “피난”

자발적 피난을 둘러싼 가족간의 갈등과 붕괴, 다른 지방에서 생활하는 피난자들과 후쿠시마에 남아있는 사람들과의 괴리, 피난생활의 혹독함과 고생으로 분열하는 후쿠시마 출신자들

제2장 “가설주택”

작은 공간에서 혼자지내야 하는 고독감과 앞을 볼수 없는 불안. “피난해제”되어 “가설주택”에서 나와도 대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없는 절망감

제3장 “비분”

보상에 대한 부담감과 사는 재미의 상실. “귀촌선언”으로 보상을 끊어버려 발생한 생활고와 앞을 볼수 없는 불안, 병으로 인한 고통. “자살”에 대한 유혹이 많이 떠오른다.

제4장 “농업”

“후쿠시마산(福島産)이라서” 외면당하는 농산물. 후쿠시마를 생각해도 다른 지역 농산물을 먹게되는 자책과 갈등. 농가는 “농업과 흙에 대한 애착”과 경영파탄 위기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제5장 “학교”

차별이 두려워 “원전소재지”출신임을 밝히지 못하는 아이들. 학생수의 급감으로 폐교에 직면한 오쿠마중학교(大熊中学校)의 교사와 학생들의 투쟁.

제6장 “핵발전소 노동자”

건설하청업체에서 착취당하는 노동자. 형식적인 “제염”. 현장에서 본 원전산업의 구조. 끝이 보이지 않는 “폐로작업”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희생은 지금도 계속된다.

제7장 “오염”

공기 중의 방사선량을 기준으로 “귀환”정책을 추진하는 정부. 한편에선 7년이 지나도 “방사능관리구역”이상의 토양오염이 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 “핵발전소 노동자”나 민간 측정자가 실증하는 오염의 현실.

제8장 “두 번의 핵발전소 사고”

후쿠시마의 핵발전소 사고 17년 전에 체르노빌을 방문한 경험으로 후쿠시마와 비교해보는 시인, 와카마츠 죠우타로(若松丈太郎). 핵발전소 건설이 상징하는 일본사회의 차별구조를 설명한다.

제9장 “저항”

미나마타병과 마찬가지로 피해를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정부의 술책. 후쿠시마 핵발전소로 상징되는 뿌리깊은 “도호쿠(東北)차별”과 구조적 폭력. 사고의 배후에서 준동하는 국제원자력 추진세력의 존재. 이들과 투쟁하는 반핵발전소 운동의 지도자들의 “저항”

제10장 “상실”

귀환불가구역이 된 이이다테무라(飯舘村)의 나가도로(長泥)에서, 집과 농지, 석재공장을 상실한 주민. 더 큰 타격은 장래 희망을 상실한 자식을 자살로 떠나보낸 일이다. 핵발전소사고로 “인생이 뒤틀려버린”피해자들의 통곡

마지막장 “고향”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생을 모두 아는”고향. “오염이 되었어도 아름다운”고향. 핵발전소 사고가 후쿠시마사람들에게 제기한 “고향”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