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 환경문제

후쿠시마 아동갑상선 암

파랑새호 2020. 12. 26. 00:27

- 방사선유발 아동갑상선 암의 역사를 바탕으로

 

저자 - 사이토 오사무薺藤 紀 (의료생협 와타리 병원 의사)

저자는 후쿠시마현립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히로시마대학 원폭방사능의학연구소, 히로시마의 후쿠시마생협병원장 등을 역임한 사람입니다. 

의료생협 와타리병원은 후쿠시마현에 있는 협동조합병원입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watari-hp.jp/watari/index.html

 

医療生協わたり病院 福島医療生活協同組合 - 医師臨床研修や医学生の実習を受け入れています

 …患者様・ご利用の方へ  …医療関係者の方へ  …採用を希望する方へ  …その他

watari-hp.jp

홈페이지에는 "홀바디 카운터에 의한 내부피폭 검사안내"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홀바디카운터는 일본생협연합회, 일본의료복지생협연합회, 전일본민의련 등의 지원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후쿠시마 주민들과 조합원의 장기 건강관리와 방사선으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도움이 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원문은 인노치토쿠라시연구소(특정비영리활동법인 비영리협동조합연구소)의 기관지인 [이노치토쿠라시] 2020년 10월호(No 71, 72)의 33페이지 ~ 44페이지에 걸쳐 게재되어 있습니다. 원문을 첨부합니다만, 이 글은 현재 회원들만 볼 수 있도록 링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참조만하시고 공개하지는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연구소 회원입니다만, 이 글을 제 블로그에 공개하겠다고 승인받지는 않았습니다.

후쿠시마와아동갑상선암.pdf
2.53MB

(주의 ; 이 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갑상선과 갑상선암에 대한 지식이 약간 필요합니다. 아래 사이트는 삼성병원에서 소개한 내용인데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samsunghospital.com/dept/medical/healthSub02View.do?content_id=902&DP_CODE=CTH&MENU_ID=003021008&ds_code=D0000130&main_content_id=436

 

갑상선센터 | 삼성서울병원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이해 갑상선 (甲狀腺, thyroid gland)의 구조와 기능 갑상선의 구조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정상인에서는 눈으로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www.samsunghospital.com

 

 

1. 서론

 

1986년의 체르노빌 사고(국제원자력사고등급 INES 7)은 방사성아이오딘 내부피폭으로 인한 갑상선 암 발생 문제를 극적으로 나타냈다. 그리고 2011INES 등급 7이라는 핵발전소 사고피해의 공통성을 띠면서 아동 갑상선 암의 문제와 직면한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체르노빌 사고 갑상선 암은 중요하고 불가결한 선행사례가 될 수밖에 없다.

본고의 과제는 일상적으로 지역주민의 불안이나 의문에 응답해 온 임상의사로서, 방사선이 유발한 아동 갑상선암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사를 배우고, 후쿠시마 사고 후의 갑상선 암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냉정하게 검토해보고자 한다.

 

 

2. 방사선유발 아동 갑상선 암의 역사

 

1) 외부피폭

 

아동의 갑상선이 방사선에 감수성이 높아 피폭 후에 갑상선 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2차 대전 이전(1930년대)부터 전후에 걸쳐 두경부(頭頸部 ; 머리와 목) 질환에 대해 비교적 널리 시행한 의료용 외부피폭(X, 감마선)의 경험으로부터 배운 것이다. 방사선의 도달 범위에 갑상선조직이 포함되어 피폭하는 것에 원인이 있었던 것이다.

미국의 메모리얼 호스피탈(뉴욕)에서 1932년부터 1948년까지 진료한 갑상선 암은 430건이 넘었으며, 그중에서 28건이 3세에서 18세 아동 갑상선 암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Duffy 등이 보고했다. (그림 1) 보고의 한 가지 핵심은 아동 갑상선암이 “extremely rare”(극단적으로 희귀)함에도 불구하고, 28건의 사례 중 10건의 사례(35.7%)가 흉선종이 커진 것에 대해 방사선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의 혜안이었다. Duffy 등의 보고가 이런 분야의 효시였던 것이다.

 

그림 1

 

그 후, 1955Ron등에 의해 외부피폭과 갑상선암에 대한 5개의 코호트 연구2 개의 증례대조연구7보고(12만명)를 집약하였는데, 그중에는 15세 미만의 아동갑상선 암 473증례도 포함하였다. Ron보고는 15세미만 아동 갑상선암에서 그레이(Gy) 당 초과상대리스크(ERR/Gy, Excess Relative Risk/Gy)7.7/Gy(95% 신뢰구간 2,0 ~ 28.7, 평균피폭선량 0.37Gy)로 나타났다.(그림 2)

그림 2

 

그레이당 초과상대리스크가 예를들면 7.7Gy라는 것은 1Gy(1,000Gy)를 피폭할 경우, 대조군(자연발생성 암)보다 암이 770% 더 많이 증가하는 것을 나타낸다. 선량 당 초과상대리스크 표기가 편리한 것은 피폭선량이 1/10이 되는 경우, 초과상대리스크도 그대로 1/10이 된다. 0.1그레이의 경우는 0.77(77%)증가(대조군의 1.77)하고, 0.01그레이에서는 0.077(7.7%) 증가(대조군의 1.077)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유추가 가능한 것은 선량과 리스크와의 관계가 선형선량반응(직선적 관계)를 나타내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방사선이 유발하는 아동 갑상선 암의 초과상대리스크를 산출하면, 우리들은 피폭선량과 아동갑상선 암의 발병 관계를 처음부터 정량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Ron보고에는 원폭피폭자의 사례도 포함했지만, 피폭자 집단에서의 초과상대리스크는 15세미만군에서 1Gy4.7(95% 신뢰구간 1.7~10.9, 평균피폭선량 0.2Gy)이었으며, 전체 리스크(7.7/Gy)보다 낮게 나왔다. 그러나 두 보고의 95% 신뢰구간은 거의 중복이었다.(피폭자 1.7~10.9, 전체 2.0~ 28.7), 양 집단의 리스크평가는 모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폭자 15세미만 집단의 95% 신뢰구간의 폭은 전체 95% 신뢰구간의 폭보다도 1/3이 좁았으며, 분산성이 적었다. 이것은 피폭자 15세미만 집단에서 나타난 초과상대리스크 4.7/Gy의 역학적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뒤에서 보겠지만, 여러 보고의 대표적 리스크 값이 밑줄 그은 수치를 나타낸다)

 

또한 연령과 방사선감수성 관계에 대해서도 Ron보고는 일정한 내용을 알려준다. 15세 미만 집단을 더 세분화해서 5세미만 집단의 초과상대리스크를 1.0(기준)으로 하는 경우, 5~9세가 0.5, 10~14세가 0.2로 역학적 유의성을 갖고 리스크가 내려간다.(p=0.004) 10~14세 집단과 비교해서 5세미만 집단 아동의 발병리스크는 5(1.0/0.2)높다는 것을 나타냈다. 방사선이 유발하는 아동갑상선 암에서는 연령이 낮은 것이 결정적인 영향인자이고, 5세미만 집단의 고감수성은 두드러진다는 점을 나타냈다.

 

2) 내부피폭

 

Ron보고는 갑상선의 외부피폭이었지만, 아이오딘 대사의 중심조직인 갑상선은 설사 방사성 아이오딘이라도 일반 아이오딘과 구별하지 못하면서 받아들이는 조직이고, 이로 인해 내부피폭이 발생한다. 방사성 아이오딘 내부피폭으로 인한 아동 갑상선암의 발생은 1986년 체르노빌 사고 당시에 피폭했던 아동들에게 나타났다.

우리들은 체르노빌 사고 갑상선암 초과발생의 첫 번째 소식을 1992[Nature]지에 게재한 벨라루스의 Kazakov보고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Kazakov 등은 사고 4년 후인 1990년부터 벨라루스 각 지역에서 아동갑상선 암의 증가를 확인하고, 131건의 갑상선암 사례를 보고했다. 그들은 이것을 체르노빌 사고의 직접적인 피해”(direct Consequence of the accident at Chernobyl)라고 결론 내렸다. 벨라루스는 체르노빌 핵발전소의 북북서에 맞닿아있고, 사고 직후부터 북북서 방향으로 흘러온 방사성구름이 직격했던 국가이다.

당시 이런 내용을 읽은 필자에게는, 동시에 게재된 방사선영향연구소 시게마츠이츠조重松逸造 이사장의 논평(“증가가 명백하게 피폭 때문인가 여부에 대해서는 자료가 제한적이고, 예비적임(preliminary)”)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게마츠의 논평은 개인피폭 선량의 평가가 없었다는 점, 스크리닝 바이어스에 대한 검토가 없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 시게마츠의 논평은 스크리닝이 무증상자도 포함하기 때문에, 조사집단()에서의 질병자(유병률)를 조사하는 경우,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 받게 되는 유증상자만으로 산출하는 해당 지역의 질병발생률(이환율)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95, 벨라루스 Stsjazhko(스쨔쯔코)는 다시 한 번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오염지역에서 갑상선암의 이환율(매년 신규환자)증가를 보고했다.(1) 표의 Table31996년의 Cardis논문에서 인용한 것이기 때문에, Stsjazhko는 국제적인 아동갑상선암 이환율이 100만 명당 매년 0.5명 정도인 것을 근거로 현지의 이상함을 보고했던 것이다.

표1

보고는15세 미만 아동에 대해, 1981~1985, 1986~1990, 1991~1994년의 3기간에 100만 명당 이환율(/)이 예를 들면 벨라루스에서는 0.3(고멜주는 0.5), 4.0(10.5), 30.6(96.4)로 현저한 증가가 있었음을 서술했다.(고멜주는 가장 심각한 오염지역) 1986년의 사고는 소련이 붕괴하고, 격변 과정 속에서 벨라루스 여타 각국이 독립하였으나, 이때의 독립은 전례없는 피폭을 짊어진 상태의 독립이었던 것이다. 당시 필자는 교도共同통신 파원을 급하게 보내준 당시 유엔사무총장의 발언 초고가 뇌리에 남아있다. 갑상선암의 원인논쟁이 아직 한창이었던 시기에, 이집트 출신의 제6대 사무총장(1992년 취임)이자 국제법학자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Boutros Boutros-Ghali, 1922 ~ 2016)과학이 윤리를 압살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체르노빌 갑상선 암 문제에 대한 국제지원을 호소했다.

 

2005Cardis 보고는 당시까지 다른 보고와 비교해서 최대 규모의 주민을 토대로 한 증례-대조군연구”(후향적 연구, retropective study)로서 체르노빌 갑상선암 연구의 성과중의 하나였다. 조사대상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15세 미만 아동으로, 방사성 아이오딘-131 갑상선 피폭선량은 중앙값(median dose)0.356Gy(벨라루스), 0.039Gy(러시아)였으며, 갑상선의 최대 피폭량은 9.5Gy(벨라루스), 5.3Gy(러시아)까지 나타났다. 이는 피폭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림3은 갑상선 피폭선량 2Gy미만의 범위에서 볼 경우, 조사대상 대조군에 대한 상대리스크를 오즈비(OR)로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추계모델의 차이에 따라 5.5Gy ~ 8.4Gy(p<0.001)가 되는 점, 아울러 선형선량반응(직선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산출했다. 오즈비에서 1을 뺀 초과오즈비(EOR, OR-1)로 본다면 Gy4.5 ~ 7.4가 되며, 초과오즈비를 초과상대리스크와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수치가 Ron보고(외부피폭)에서 초과상대리스크 4.7/Gy ~ 7.7/Gy와 거의 일치했던 것이다.

( 직선모델로 볼 경우 ( 그림 가운데의  ②  굵은 실선 ) 1 그레이 당 오즈비 (OR/Gy) 는  5.5(95%  신뢰구간에서  2.2 ~ 8.8),  초과 오즈비 (OR-1) 는  4.5/Gy 였다 .)

2006Tronko의 보고는 갑상선암의 발생률을 전향적으로 조사한 것이라서(전향적 조사, prospective study), 역학조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초의 코호트연구라고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심각하게 오염된 지역에서 살던 18세 미만 아동들의 코호트(32,385)에 대해 1998년부터 2000년에 걸쳐 스크리닝 조사를 시행하고, 13,127명에 대해 촉진, 초음파검사, 10mm이상 결절(5mm ~ 10mm라도 악성이 의심되면 결절)에 대한 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하였으며, 45건의 갑상선암을 확정 진단했다.

코호트 집단의 개인선량 계측은 19865월과 6(사고 10일부터 60일 이내)에 직접 갑상선에 감마선 계측기를 대고 시행하여, background를 보정한 아이오딘-131을 산출해서, 0 ~ 0.29Gy그룹 6,990, 0.3 ~ 0.99 Gy그룹 3,597, 1.0Gy이상 그룹 2,540(합계13,127)을 확정했다.

갑상선암 유병률은 방사성아이오딘-131 피폭량과 유의한 선형선량반응을 나타냈고, 초과상대리스크는 5.25/Gy(95% 신뢰구간 1.70 ~ 27.5, p<0.001)로 나타났다. Ron보고, Cardis보고와 모순없이 거의 유사한 내용이었다.

피폭 당시 연령이 갖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본다면, 1Gy당 초과상대리스크는 5세미만 9.08(95% CI ; 1.33 ~ 84.8), 5 ~ 97.00(.76 ~ 33.04), 10 ~ 183.39(0.68 ~ 19.68)로 낮아졌다.

유의성은 없었지만(p=0.58) 5세미만 그룹의 리스크는 10세이상 그룹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9.08/3.39 = 2.7)

 

2011Zablotska 보고는 벨라루스 18세 이하의 아동에게서 방사성 아이오딘-131 개인선량을 조사한 바 있는 11,611명의 코호트에 대해 시행한 스크리닝 조사(1996 ~ 2001, 2002 ~ 2004)를 나타낸 것이다. 선량분포는 평균값 0.56Gy, 중간값 0.23Gy, 최대피폭량은 32.8Gy로 추계했다. 어떤 값을 보더라도 최대오염지역 벨라루스는 심각한 갑상선 피폭량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촉진과 초음파 검사로 10mm이상의 결절을 확정하고, 5.0mm이상에서도 악성을 의심하는 케이스는 흡인생검세포진단법을 실시하여 암을 확정할 수 있었다. 5Gy미만의 범위에서는 선형선량반응관계(직선관계)를 나타낸 초과 오즈비(EOR)은 그레이당 2.05(95% 신뢰구간 0.81~ 5.47, p< 0.001)로 나타났고, 아울러 1Gy미만으로 한정해 보면 EOR은 그레이당 4.92(95% 신뢰구간 1.32 ~ 17.12)로 나타났다.(그림 4)

연령별 검토에서는 사고 당시 연령 0 ~ 4세의 그레이당 초과오즈비는 4.02(95% d신뢰구간 0.98 ~ 15.07), 5 ~ 111.95(0.41 ~ 6.17), 12 ~ 181.40(NE ~ 4.95)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5세미만 그룹의 고감수성은 5세 이상 그룹의 2배 이상일 가능성(4.02/1.95 = 2.06, 4.02/1.40=2.87)을 나타냈다.

 

2012Ivanov보고는 러시아 아동( 0 ~ 17)에 대해, 1991 ~ 2008년 사이에 309,130명을 대상으로 팔로우 업해서, 그중에 978명의 갑상선 암을 확인했다. 사고로부터 20년 기간 동안의 지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초과상대리스크는 그레이당 3.22(95% 신뢰구간 1.56 ~ 5.81, p<0.001)로 보고했다. 신뢰구간에서는 기존의 리스크평가와 모순되지 않았다. Ivanov보고는 피폭 당시 18세 이상 그룹에서 초과상대리스크를 인정하지 않았던 점도 지적했다.

 

3) 소결

 

Ron보고(1995)에서 Ivanov보고(2012)까지 비교적 대규모 보고를 축적해서, 방사선이 유발하는 아동갑상선 암의 연구는 역학적 기초를 구축했다. 진실로 후쿠시마 사고 당시까지 성실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아동들의 희생과 세계 과학자들의 힘든 노력을 거쳐 달성한 선행연구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아동들에게 초점을 둔다면 이러한 성과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외부피폭 연구에 내부피폭 연구를 추가해서 얻은 지견은 방사성유발 아동갑상선 암의 리스크는 첫째 유의한 직선형선량반응관계를 갖는다는 점, 둘째로 초과상대리스크는 대개 그레이당 5.0로 나타난다는 점(500%가 높다는 점), 셋째 피폭시 연령 0~4세 그룹이 가장 방사선 감수성이 높다는 점이다.

 

 

3. 후쿠시마 사고의 아동갑상선 암

 

후쿠시마 재해라고 칭하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의 배경에는 일본열도 주위에 4개의 판이 집중적으로 존재하고, 이런 결과 일본열도는 드물게 존재하는 지진다발지대라는 지질학적 특성이 있다는 점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안전신화의 견고함, 지역경제의 핵발전소 의존, 핵발전소 이권의 구조적 문제점, INES 등급 3 이하의 사고에 대한 축적 은폐 등, 일련의 반국민적인 정치특성이 나타났다. 이러한 두 영역의(지진다발과 핵마피아) 흐름이 돌이킬 수 없이 극한으로 치달을 때 나타난 것이 바로 후쿠시마 사고였던 것이다.

 

1) 현민건강조사(이하 현민조사)의 갑상선검사에서 갑상선 암

 

현민조사 갑상선 검사의 개괄과 갑상선 암 다발론

 

갑상선 검사는 후쿠시마 현의 18세 이하 아동 약 36만명을 대상으로 계획을 해서, 현내의 오염정도를 3등분하고 핵발전소 인근의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시행하여 1년 동안 조사했으며, 처음의 선행검사는 현을 이등분하여 정리하고 조사한 2년으로(2014~ 2015) 끝내고, 이후 본검사 2회차도 2(2016 ~ 2017)으로 종료했다. (각 년도의 종료는 다음해 도중까지) 전체적인 개괄내용을 표2에 제시했다.

갑상선 초음파검사에 의한 판정(분류)A1 : 여 ; 결절소견없음, A2 ; 여20mm, 결절≤5mm, B ; 여포≥20.1mm, 결절≥5.1mm, C ; 즉시 정밀검사가 필요한 사례로 구분하고, 갑상선 결절이 10.1mm이상 사례로 악성을 의심하는 경우(혹은 5.1mm이상에 속하지만 강한 악성을 의심하는 경우), 미세침흡인세포검사법을 시행하여 암을 확정했다.

개괄해서 본다면 지금까지 유병율은 선행검사에서 본검사 2회차까지 0.04% ~ 0.01%, 즉 수진자 1만 명당 4명에서 1( = 100만 명당 400명에서 100)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빈도가 후쿠시마 아동들에게 갑상선암이 다발하고 있는 근거인가에 대해 논란이 발생했다.

 

2) 초음파검사 유병율과 암 통계 이환율의 비교

 

현민조사 갑상선 검사에서는 검사대상자 중에서 갑상선 암이 어느 정도 발견될 것인지가 최대 포인트였다. 이런 경우 이번처럼 무증상자에 대해 처음부터 갑상선 초음파를 이용하여 진단하는 발견율은 갑상선종의 크기 등으로 병원에서 진찰을 해서, 진단하는 발견율 보다는 현저하게 높다. 이유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에서는 경부(頸部)의 피부, 지방, 근육, 혈관 등에 모두 어떤 애매모호함 없이 갑상선 조직의 결절(예를들면 암)을 발견한다. 이로 인하여 갑상선 초음파검사의 발견율(유병율)과 병원에서 진찰을 통해 매년 발견하여 광역차원이나 전국 차원에서 통계를 내는 발견율(이환율, 암통계 이환율)과 비교한다면, 전자의 다발자체는 자연적인 것이고, 이상한 것이 아니다. 핵발전소 사고로 인하여 독자적으로 적용하는 방법론상의 귀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후쿠시마에서 갑상선암 다발론주장의 진수는 집약을 한 사례들이 결코 암의 조기 발견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이환율의 50배가 넘는 발견율의 증가는 방법상의 차이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문제제기 한 것이 핵심이었다. 적지 않은 의사 의학자를 포함한 사람들이 강한 충격을 받은 주장이었다.

 

주의) 이환율의 50배라고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가? 후쿠시마현 중앙부의 선행검사 발견율이 약 0.06%(100만명중 약 600)였다. 이같은 수치가 사고(방사성물질유출)로 인하여 4년간(2011 ~ 2014)에 발생한 유병율로 판단하고, 이를 다시 1년간의 유병율로 환산하기 위해 나눠서 100만 명중 150명이라는 수치를 산출했다. 이렇게 산출한 수치가 일본 전체의 이환율 연간 100만 명당 3명의 50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선행검사 실시기간을 특정 시점으로 본다면, 이환율 100만 명당 3인에 대해 100만 명당 600명이 발생한 것이니, 이는 기존 이환율의 200배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임상현장에 있는 의사의 감각으로 말한다면, 초음파로 갑상선 결절을 진단한다고 해도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령 이런 결과를 확인한 의사가 갑상선 촉진을 해봐도 결절을 확인할 수 없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즉 초음파검사로 갑상선 암을 확인하는 검사상의 발견과, 본인에게 자각증상이 나타나 진단을 받은 임상에서의 발견은 차이가 정말 크다고 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로 인한 갑상선암 발견율 상승의 위력을 보기위해 초음파검사의 영향이 없는 시기(임상에 초음파를 도입하기 이전)임상에서 발견율과, 이후의 초음파 도입으로 인해 증상이 없었지만 검사로 인한 발견율을 비교해 봤다. 전자는 1975년의 성인암 통계이환율에서, 10만 명당 2.14(0.00214%, 20세이상)이었으며, 후자는 2011년 갑상선 초음파 검사보고(미야기 등)의 발견율 0.38%(20세이상, 21,856, 평균 49.7, 세포진 실시기준은 현민조사와 거의 동일)였다. 검사에서의 발견율은 암통계 이환율의 약 180배였던(0.38%/0.00214%)였던 것이다.

 

주의) 갑상선암의 특징은 성장이 느리고, 또한 모든 암이 증상을 갖는 그런 갑상선암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으며, 따라서 검사에서 발견하는 갑상선암은 아직 자각하거나 타각소견이 없는 것으로, 병원진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된다.

 

그런데 이처럼 검사임상의 발견율 괴리는 현민조사 갑상선검사에서도 당연히 유의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아동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성인처럼 초음파검사로 갑상선 검진을 하지 않으며, 학교 검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시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경부의 피부, 지방, 근육, 혈관 등에 시행해서, 모두 어떤 오류나 착오없이 결절을 발견했다는 것은 어른이나 아동 모두 같으며, 이러한 암 발견율의 괴리가 아동 갑상선 검진에서도 당연히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암의 발견율 상승을 가령 성인과 같은 것으로 보고, 성인에게서 나타난 암 발견의 상승률(180, 2011)을 초음파 영향이 없었던 시기(1975)의 아동 암 통계이환율에 곱해본다면 이 비율은 같은 2011년 시점에서도 무증상의 아동갑상선 검진에서 얻을 수 있는 갑상선암 발견율(유병율)과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

초음파검사의 인위적 영향을 받지 않았던 1975년 암 통계에서 아동(1~19)의 이환율(10만명당 0.15, 0.00015%)¹³180배를 곱한 경우는 어떻게 될까. 수치는 0.027%(0.00015% × 180)이 된다. 이 수치는 실제로 선행검사에서 본검사 1회차, 본검사 2회차의 각 년도 유병율 0.04%에서 0.01%와 거의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괴리가 50배 이상이나 차이가 난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방사선의 영향 때문이라고 볼수 있는 근거는 없는 셈이다.

 

다발론주장에서 핵심 내용 중 하나인 조기발견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은 이미 임상수준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라는 의미도 일정하게 포함한다. 즉 후쿠시마 아동 갑상선암은 기본적으로 10.1mm이상의 진행사례를 채택하거나, 높은 비율의 림프절 전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다.

 

그런데 림프절 전이 사례를 포함하여 유병율이 높은 것이 방사선피폭의 영향이라고 판단할 경우의 근거는 무엇인가? 피폭선량과 유병율과의 상관성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

 

3) 갑상선 피폭 방사성아이오딘-131의 선량 추정

 

중요한 점은 방출된 방사성아이오딘-131의 갑상선 피폭량과 유병율과의 선량반응관계의 유무 및 저연령층에서 유병율은 어떤가 하는 점에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연구사가 강력하게 시사하는 관점인 것이다.

사고 후에 가장 신속하게 주민의 갑상선 피폭량의 계측에 나섰던 것은 히로사키弘前대학의 도코나미(床次)등이었다. 2011412~ 16일에 걸쳐 연안지역에서 나미에마치 쯔지마(津島)지구를 돌아다니면서 45명의 피난자와 나미에마치 주민 17명 등 합계 62명에 대해, NaI(TI) 신틸레이션 스펙트로미터기(ScintillationSpectrometer)를 경부(갑상선)에 대고, 방사성 아이오딘131의 내부피폭량(갑상선 등가선량)을 추계하고, 19세 이하 아동에게서 최대피폭량(호흡루트)23mSv(중앙값 4.2mSv)로 보고했다.(경구루트 ; 25mSv, 중앙값 4.7mSv) 나미에마치 쯔지마 지구는 사고 직후, SPEEDI(긴급시 환경선량정보예측 시스템)에 의해 1세 아동 갑상선 피폭량이 100mSv에 도달했다는 지역이었다. 도코나미의 지견은 실제 계측으로 이것을 시정한 것이다. 사고로 부터 14개월 후인 2012713일 신문보도로 일반시민도 알수 있는 내용이었다.

도코나미 등의 보고가 갖는 한계는 저자들 자신도 언급한 바와 같이 검사수가 적었다는 점에 있었다. 같은 연구실의 호소다細田 등의 보고는 이런 문제를 극복한 것이다. 앞의 도코나미 등의 계측에서는 방사성 아이오딘-131과 동시에 갑상선 조직에서 방사성 세슘-137, 세슘-134 내부피폭양도 계측할 수 있었다. 그들은 우선 갑상선 조직에서 아이오딘-131과 세슘-134의 비율을 0.9로 할당했다. (즉 아이오딘-131/세슘134=0.9, 아이오딘131 = 0.9 × 세슘134) 방사성 아이오딘-131이 자연계에서 소실한 20117~8월에 나미에마치에서 피난자 2,393명에게 Whole body counter(WBC)로 방사성세슘-134, 137의 내부피폭을 계측하였고, 이들 중에 방사성세슘- 134을 검출하여 측정할 수 있었던 399명에 대해, 앞의 식(아이오딘131 = 0.9 × 세슘134)를 이용해서 방사성 아이오딘-131을 산출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방사성구름 밑에 있어 가장 많이 피폭했다고 나타난 나미에마치 주민 2,393명의 갑상선피폭 방사성아이오딘-131은 최대 18mSv(아동), 95퍼센트의 값(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향하는 95%의 부분) 3.7mSv, 50퍼센트의 값(정확히 절반 높이의 값) 0.5mSv로 나타났다.(그림 6)

그림6의 히스토그램에서는 검출한계 이하부분은 제외해 놓고 오른쪽 끝의 최대값이 18mSv(한 사람)였다. 호소다 등의 보고는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성 아이오딘-131(반감기 8.04)을 방사성 세슘-134(반감기 2.06)으로 재구축하는 방법을 보여준 최초의 보고였다.

그런데 호소다와는 다른 보고에서는 방사성 아이오딘 중에서 더 짧은 반감기를 갖고 있는 아이오딘-132(반감기 2.3시간)를 후쿠시마현 각 지역( 및 미야기현 일부)의 토양, 식물, 물 등에서 측정하고, 갑상등가선량에 대한 기여율은 2% 이하라고 추정하면서, 아동갑상선에 대한 영향은 무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등도복수의 연구보고를 연결시켜 갑상선에서 방사성 아이오딘-131과 방사성세슘-137의 비율을 2로 책정했다. 즉 아이오딘-131/세슘-137 = 2.0이었다. 아울러 좀 더 보수적으로 생각한(즉 피폭량이 보다 높다고 판단한) 관점으로, 아이오딘-131/세슘-137 = 3.0 (즉 아이오딘-131 = 3.0 × 세슘-137)로 설정하고, 지역별 방사성 아이오딘-131 피폭량도 추계했다. 이에 따르면 1세 아동의 경우 갑상선의 방사성아이오딘-131 피폭량의 최대값은 30mSv였으며, 30mSv 피폭한 자치단체로서는 후타바마치双葉町, 이이다테무라飯舘村, 이와키시いわき등이었고, 또한 20mSv의 피폭지역은 오쿠마마치大熊町, 히로노마치広野町, 나미에마치浪江町, 가쯔라오무라葛尾村, 미나미소마시南相馬市 등이었다. 아울러 10mSv는 도미오카마치富岡町, 나라하마치楢葉町, 가와마타마치川俣町, 10mSv 미만은 가와우치무라川内村 및 기타 현내 자치단체로 추계했다.

 

오히라 등은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갑상선 방사성 아이오딘-131피폭량과 유병율(연령 성별 보)과의 상관성을 조사하고, 10mSv미만 자치단체에서의 유병율을 1.0으로 하는 경우, 상대리스크는 10mSv, 20mSv 지역 1.50(95% 신뢰구간 0.71-3.16), 30mSv 지역 0.63(0.31-1.27)으로 증가경향을 보이지 않아, 갑상선 방사성아이오딘-131피폭량과 유병율 사이에 선량상관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3)

필자는 사고이후 약 10년 동안, 시민들 엄마들의 걱정을 들었고, 실제로 후쿠시마 아동들을 봤으며, 아울러 임상의사로서 모든 관심을 집중해 왔다. 그러나 갑상선암의 사례수가 계속해서 보도된 것에 비해, 예전 체르노빌 사고의 현지의사들이 아마도 보고 들었을 아동들의 갑상선종의 크기 - 갑상선암에 대한 호소는, 후쿠시마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든, 아니면 소아과 의사를 통해서든 여태껏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4) 유병율 추이, 결절 크기 추이, 사고 당시 5세미만 갑상선 암 유무

 

선행검사로서의 유병율은 0.04%, 본검사 1회차에서는 0.03%, 본검사 2회차에서는 0.01%였다. 현민조사를 시작한 유병율의 저하경향이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종양크기는 본검사 2회차에서도 평균 13.2mm ±6.5mm(사이즈 폭은 6.6mm ~ 33.0mm)로 나타났으며, 선행검사, 본검사 1회차 때의 사이즈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즉 과잉진단을 회피하기 위해 10.0mm이하의 크기에 대해선 미세침흡인생검세포진단법은 극력 회피한다는 세포검사의 기준을 지켰다는 점을 제시했다.

따라서 유병율의 저하경향의 이유는 첫째로 수진율의 저하(선행검사 81.7% -> 171.0% -> 264.7%), 둘째 흡인생검세포진단을 실시하는 기준에 맞는 사례(10.1mm 이상, 아니면 악성이 의심되는 사례)의 실질적인 감소가 있다고 보여 진다. 후자에 대해 조금 고찰해 보겠다.

 

선행검사(30476)에서는 1.0mm 이상의 결절을 갖는 아동의 비율이 전체의 1.4%, 아울러 5.1mm이상의 결절을 갖는 비율은 0.8%로 확인하였다.(선행검사자료) 갑상선 암은 결절성 병변이고, 후쿠시마의 아동 갑상선암이 방사성 아이오딘-131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전체적으로 종양증대의 가능성을 높였다면 후쿠시마 아동 전체적으로 결절을 갖는 것의 비율 동향은 중요하다. 선행검사 시작부터 약 3년도 이후의 본격검사(27540)에서는 결절(1.0mm 이상)을 갖는 것의 비율은 1.4%로 변함이 없었으며, 5.1mm이상 결절을 갖는 비율도 0.8%로 불변이었다.(본검사 1회차 자료)

이런 과정에서 본다면 선행검사, 본검사 1회차를 통해서 10.1mm 이상(악성)의 환자에 대해선 갑상선을 절제했다는 개입 사정도 세포검사 적응사례(10.1mm 이상 악성 사례)의 감소를 초래했다고 말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수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해도, 본검사 2회차에서 217,916명이 진찰을 받았고, 그중에서 B로 판정(대부분 5.1mm이상 결절군)받은 사람이 0.7%로 거의 증가했다고 볼 수가 없으며, 또한 C판정사례가 1건도 없었다는 것은, 최소한 방사성 아이오딘피폭으로 인한 발암의 가능성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갑상선암의 진단 수는 지금까지 총 217건이었다.(20191231일 현재) 이 중에 사고 당시 연령 5세 미만인 사례는 없으며, 진단 시 평균연령으로 보자면 선행검사 17.3(±2.7), 본검사 1회차 16.9(±3.2), 본검사 2회차 16.4(±2.8)로 모두 10대 이상에 집중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도 방사성 아이오딘 피폭으로 인한 발암의 가능성을 인정할 수 없는 것임을 시사할 수 있다.

 

5) 아동 갑상선암에서 림프절 전이

 

후쿠시마 아동 갑상선 암 사례가 방사선피폭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다발성이었지만, 또 하나의 근거로 제시된 것이 림프절 전이가 많다는 점이다. 수술 후에 확인한 수술후 진단에서는 림프절 전이는 77.6%(97/125)였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방사성 아이오딘-131피폭량의 선량상관관계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아동갑상선암에 대해서는 기존부터 초진시에 이미 림프절 전이나 장기전이가 많다고 지적되었다. 2016Paris 등의 보고에서는 림프절 전이의 비율을 성인과 아동으로 비교하는 경우, 성인 30~40%, 아동 60~80%로 그 차이는 확연했다. 장기전이에서도 성인 2~14%, 아동 20~25%(대부분 폐)나타났다. 병리학자 간마菅間에 따르면 소아갑상선은 여포(濾胞)간의 결합조직이 느슨하고, 림프절 간격이 열려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아동 갑상선암에서 림프절전이나 림프행성전이(림프의 흐름에 따라 전이가 진행하는 것)가 많은 근거로 제시했다.

핵발전소 사고라는 사태에서 뜻밖에도 실시했던 대규모 갑상선검사에 따라, 무증상 아동 갑상선암 사례에서 이미 림프절전이나 원격전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 졌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통상 암에서 전이의 의미는 진행기를 의미하고, 예후불량을 의미하지만, 아동 갑상선암에 국한해서는 예후가 극히 양호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Dermody 등의 보고는 아동 유두암에 대해서(수술후 + 방사선) 치료후 15년 생존율은 갑상선암의 진행이 국소적으로 한정되었다면 99%, 원격전이(, , )에서도 92%의 생존율을 제시했다. 간마(2017)도 청소년 유두암에서는 20년 생존율은 98%를 넘는다고 서술했다. 후쿠시마에서의 병리진단도 거의 모든(98~100%) 유두암이 해당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아동 갑상선암의 특징이 여기에 있고, 림프절 전이나 원격전이의 임상적 의미가 다른 고형암의 경우와 상당히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것이다.

 

2) 왜 선량과의 상관성이 나오지 않았는가?

 

후쿠시마 아동들의 갑상선암이 다발했다는 것의 의미도 이해하고, 아울러 방사성 아이오딘-131 피폭량과 유병률과의 상관성이 보이지 않는 것도 알수 있었지만, 왜 저선량과 고선량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상선 암의 유병률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의 의문이 있다.

외부피폭의 아동 갑상선암 사례에서 일정 수준 이하의 선량에서 리스크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조사했던 보고가 있다. Lubin 등은 대체로 40mGy 이하에서는 리스크 증가가 불확실(95% 신뢰구간 하한이 기준선 이하) 하다는 점을 제시했던 것이다.(그림 7). 그림에서는 80mGy이하에서 이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내부피폭에서의 검토는 러시아 Ivanov보고(앞에서 서술⁰⁾가 있다. (그림 8) 그림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200mGy이하에서 불확실성(리스크 평균값이나 신뢰구간 하한이 기준선 이하)을 나타내고 있다.

3) 소결

 

방사선 피해 관점에서는 문턱값 없는 가설이 있다. 적은 선량에서도 장애는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관점이다. 이런 관점에 입각해 후쿠시마현의 아동들 전부가 방사성 아이오딘-131을 갑상선에 30mSv(0.03Gy)도 피폭했다고 가정한다. 이환율로서는 어느 정도의 갑상선 암 발생이 예상되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

체르노빌 갑상선암의 지견에서 초과상대리스크를 그레이당 5.0이라고 했다. 0.01Gy(10mGy)피폭하면 0.05(5%)증가(대조군의 1.05)하고, 후쿠시마에서의 0.03Gy(30mGy)로서는 0.15(15%)증가(대조군의 1.15)하게 된다. 아동 갑상선암의 이환율은 100만 명에 3명이라고 볼수 있기 때문에, 1.15배로는 3.45/100만명이 된다. 100만 명중에서 0.45명의 증가인 것이다. 나는 이런 수치는 우리들 실생활 속에서 파악할 수 없는 수치라는 점을 이야기해 두고자 한다. 후쿠시마에서의 갑상선암에 대한 방사선의 영향은 자연발생성 갑상선암의 매년 이환율 속에 묻혀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4. 마지막으로

 

아동들의 희생을 통해 밝혀진 것은 결국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아동 갑상선 암의 초과발병은 임상적, 역학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피폭선량이 너무 적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면 향후에도 이환율 수준에서 방사선이 유발하는 갑상선암의 초과발생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할 것이다. 이미 지금부터 태어나는 아동들을 의학적으로 문제시하고, 조사대상으로 삼아야할 만한 사회적 이유는 없다고 할 것이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임상에 도입되고 40, 이중에서 아동들의 갑상선 암 초음파검사가 필요하지 않았던 이유를 다시 한 번 이해하면서, 예전 상태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쿠시마 아동들을 갑상선 초음파검사로 생애에 걸쳐 묶어 두려고 한다면 예전 유엔사무총장 갈리가 경고한 말(“과학이 윤리를 압살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은 그대로 후쿠시마의 땅에서도 통용해야 하는 우려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핵 발전의 존재는 사고의 원인이자 결과이며, 과거와 미래를 합해서 아동 갑상선암의 제1급의 위험인자라는 점, 아울러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이야말로 후쿠시마 아동들을 돕는 길이라는 점을 지난 10년간의 갈등과 본고가 도달한 결론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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