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새는 좌, 우의 양날개로 난다"고 말했다지만, 우파는 언제나 본질상 우파이다. 여기에 'New'라는 단어를 갖다 붙인다고 해서 그 본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우파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아마도 다음과 같은 내용일 것이다.
1) 자본주의 시스템을 확고 부동한 것으로 인정한다.
2) 역사는 소수의 뛰어난 엘리트, 혹은 지도자들에 의해 이끌린다.
3) 사회주의 시스템, 혹은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사람들에 대해 적대적이다.
4) 민주주의에 대해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일정한 제약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의 우파가 이제 'New'라는 단어를 첨부하면서 새삼 'Right'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이 판단하기에 한국사회가 소위 'Left'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혹은 우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우파같지 않아서일까? 어떤 사람들은 종종 우파같지 않은 꼴통 보수 한나라당이 우파의 이미지에 먹칠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중에는 다음대선의 경우 소위'New Right'대 'Old Left'의 대결이라면서, 은연중 한국사회에서 우파와 좌파가 대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부각하려고도 하고, 은연중 지금의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이 '좌파'라고 공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들중에는 예전에 학생운동 해봤다는 사람도 있고, '전향'한 사람도 있고, 혹은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하는 사람들 보면서 '좌파'가 싫어서 우파된 사람도 있고, 사업상 '우파'하는 사람도 있고, 자본주의가 절대 우월하기 때문에 우파에 대한 확고한 신념를 갖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정치하기 위해서 '우파'하는 사람도 있고 천차만별이다. 머 그 동기야 어찌되었든 '우파'운동하겠다는 데, 막을 사람있겠나? 이 지독한 '우파'의 나라에서.....
다만 우파는 늘 우파이다. 'Old'나 'New'라는 단어는 안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