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기

문국현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파랑새호 2007. 12. 14. 23:52

아래 기사는 단일화에 대한 문국현의 가장 최근의 주장을 담고 있다.

 

 

현재 문국현 - 정동영 두 사람의 단일화가 안되고 있는 객관적인 이유는 문국현 때문이다. 하늘이 알고, 땅도 알고, 온 세상 사람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1)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재야원로에게 전권위임을 했다.

    2) 문국현은 방송토론, 권역별 토론에 대해서는 위임을 하지 않았다.

    3) 재야 원로들은 문국현에게 전권위임을 요구했으나 문국현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국현의 계속된 주장, 즉 '정동영은 실정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은 단일화 관점에서 타당한 것인가? 최소한 단일화라는 것은 ‘공동연대’의 뜻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과 이명박이라는 공동의 대응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문국현의 주장대로 정동영은 노무현정부의 실정 때문에 후보로 나설 자격이 없다면 단일화는 왜 필요하겠는가? 단일화의 최소한의 전제는 단일화 상대의 인정이다. 문국현의 주장대로라면 정동영은 후보로 설 수 없다. 따라서 단일화도 필요 없다. 후보자격이 없는 사람이 단일화를 요구하는 데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결국 문국현이 제안한 단일화는 ‘위장’이다. 재야원로에게 일임한다는 그의 말도 위장이요 거짓이다. 나는 처음 문국현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재야원로에게 부탁했을 때 희망을 가졌다. 최소한 재야원로는 문국현의 편을 들어줄 것이다. 정동영은 2대1로 싸우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동영도 단일화제안을 승낙했다. 그것도 더 적극적으로 승낙했다. 희망이 보였다. 아 그러나 낙심천만, 구체적으로 드러난 실상은 문국현의 발빼기였다. 온 국민 앞에 단일화하겠다고 해놓고선, 실상은 단일화로부터 빠져나가기 위한 수순이었다. 나는 속았다.

 

그래놓고 지금와선 무슨 헛소리인가? 기사를 보면 문국현은 신당에 대해 “국민의 80% 이상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단일화는 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참으로 “상대방 눈에 있는 티는 보면서 자기 눈 안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는 사람” 이라는 예수의 이야기가 이보다 더 들어맞는 경우가 있겠는가?  문국현 자신의 지지율은 국민의 90% 이상이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문국현은 겸손하게 단일화를 수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