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2007년 12월 20일 조선일보 인터넷 판)
그 무슨 자신이 호남의 대변인이라도 되는 것인 양, 떠들어 대고 있다. 장영달은 왜 신당의 정동영이 압도적인 표차로 떨어졌는지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 그렇게 할 말이 없나? 신당 인사들은 반성하는 이야기를 하루 종일 해도 모자란다. 반성하고 또 반성해라.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라.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것이다. 호남을 홀대하지 말라고? 아니 언제 호남이 대우 받은 적 있나?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동안 호남이 부산 대구나 경남북보다 더 우대 받았나? 아마도 장영달은 그렇게 생각했나 보다. 그러기에 지금 이 순간에 이명박에게 “호남 홀대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무언가 켕기는 것이 있기는 있나보다고 생각하게 한다.
80년 광주항쟁 이후 호남의 표는 '호남지역'의 표가 아니다. 호남의 민심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향방을 가르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 왔다. 호남을 지역 수준으로 깍아 내리는 것은 보수진영이나 보수언론에서 가능한 발상이다. 금번 대선을 통해 호남의 표는 역시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어처구니없게도 장영달은 호남의 표를 지역의 표로 격하시키고 있다.
이런 것을 두고 아전인수라고 하는 것이고, 용관규천(用管闚天)이라 하는 것이다. 더 크게 보자. 더 넓게 보자. 지금은 이명박에게 호남 운운하는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그리고 제발 그 지긋지긋한 지역주의를 넘어서서 생각하자. 도대체가 충청지역 운운하며 줄서기나 하는 김종필이나 심대평하고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호남 걱정하지 말고 본인 걱정이나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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