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첫날 마누라님과 함께 본 영화이다. 독일 적군파를 다룬 영화라서 봤다. 영화를 보면서 김성종의 추리소설 [ 한국국민에게 고함 ] 에 나오는 테러조직 ‘제로’가 생각났다. 일본 적군파가 쓴 책 [우리사상의 혁명]이라는 책도 생각났다. 일본의 적군파는 반성이라도 했는데, 독일의 적군파는 어떻게 했는지 알수 없지만, ‘테러리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진보’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테러조직을 이끄는 것은 넌센스다. 항일 무장투쟁을 ‘테러리즘’이라고 비웃는 것은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서나 가능한 일이다. 테러와 운동은 도저히 같이 논의하거나 비교할 수 없는 영역이다. 천박한 영웅주의가 바로 테러리즘이다.
대중이 움직이지 않고, 대중이 지원하지 않는 진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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