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기

국민적 염원을 위해 문재인이 먼저 행동해야 한다.

파랑새호 2012. 11. 5. 10:30

지금까지 철수 후보는 단일화하지 않겠다고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계속해서 기득권포기를 주장하며 민주당의 선정치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계속해서 단일화하겠다는 의지만이라도 표명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로 출마한 이상 본인이 최종후보로 나가야겠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으나, 단일화와 관련한 기본토대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우리는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내에서 출마한 사람이 아니라, 그동안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 반발 등으로 인하여 일정한 지지와 흐름 속에 나타난 후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이 전제가 되지 않고서는 단일화 논의 자체가 진행될 수 없다. 민주당은 전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런 정치에 반발하여 나온 사람에게 다시 상황을 인정하고 단일화하자는 주장은 논리적으로도 그렇고 현실적으로도 그렇고 말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후보가 나타난 상황에 대해 자기반성이 절절하게 나와야 하고, 그를 입증할 구체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 물론 민주장은 지지기반이 있는 정당이다. 2007년 대선 때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명박을 찍거나 호의적일 때도 민주당을 찍은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지지기반을 가지고, 그런 지지기반을 토대로 이번에도 대선을 치르겠다는 것은 더 이상 민주당은 수권능력이 없다는 점을 드러낼 뿐이다. 정권교체가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과제이긴 하지만, 기존의 정치를 반복해서 기존의 정치를 되풀이하여 단일화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민주당으로서는 문재인 후보로 사람이 바뀌고 정책도 대단히 진일보해졌다고 주장할 지 모르겠으나, 이런 점 만으로 민주당에게 여론이 호의적으로 돌아서진 않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정동영은 그동안 죽을 쒀왔으나 이번에 과감히 후보경쟁에서 빠졌고, 지금까지 그 어떤 독자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 줄만 하다. 그리하여 지금 단일화 시기가 임박했다는 점만을 근거로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와 관련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의 기득권옹호처럼 보인다.

 

문재인 후보는 지금까지의 정책공약이나 여러 활동들을 돌이켜 보면 대단히 참신해 보인다. 물론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보면 이런저런 평가도 할 수 있겠으나 큰 틀에서 보면 지금까지 민주당이 주장해 왔던 것보다는 나름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문제인 후보에게 모자라는 점은 설사 그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노무현의 실패라고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현재 국민들은 안철수보다는 문재인의 정치적 지도력을 가늠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내의 정치개혁에 대한 요구를 실현하지도 못할 후보에게 국민들이 지지 할리는 만무하다. 민주당의 개혁은 안철수 후보가 요구한 전제조건이기 이전에 문재인 후보를 판단하는 리트머스시험지다. 문재인안철수에게 요구하기 보다는 민주당 지도부에게 먼저 주장해야 하고, 구체적인 방침을 제시하여야 한다. 이미 이번 대선의 대세는 큰 물줄기는 흐르고 있다. 일단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시도해야 한다. 단일화는 주장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행위가 먼저 있고, 그러다보면 국민들이 판단할 때 어 이젠 단일화해야 되겠네라는 여론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내일 선거가 치뤄지는 것도 아니다. 문제인 후보가 선행해야 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의 정치혁신 움직임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