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생물은 우열이 없다.(고등, 열등의 개념 적용은 웃기는 소리다)
2) 그러므로 생물의 진화는 열등에서 고등으로 진행되어 온 것이 아니다. ‘인간’이라는 고등생물이 나타나게 된 필연적인 이유도 없다. 스티븐제이굴드가 거의 강력하게 주장하는 핵심내용은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는 것이다.(저자는 “진화는 한 집단이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법이 거의 없다. 그런 진화를 전문 용어로 <항상 진화 anagenesis>라고 하며 사다리, 연쇄, 선형성을 나타내는 비유들로 변화를 형상화한다. 그러나 진화는 정교하고 복잡하게 갈라지는 가지처럼 <분지 진화 cladogenesis>의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이상 위 ④의 책 95쪽)
3) 스티븐제이굴드에 의하면 현생 생물은 모두 종, 속, 과, 목, 강, 문, 계라는 범주에 속해있고, 가장 큰 범주라 할 수 있는 ‘계’는 5가지로 나누어진다. 이 5가지는 구체적으로 동물계, 식물계, 균류계,(진핵생물계), 원생생물계, 원핵생물계(모네라계)이다. 유전 암호 해독기술의 발달에 의하여 원핵생물계의 핵심인 박테리아 계통의 진화적 계통도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박테리아는 태초의 생물이면서 동물계, 식물계, 균류계 모두를 합친 것보다도 많고, 극단적인 조건 속에서도 생활할 수 있는 그런 생물이다. “박테리아는 지배적 위치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면서, 오래되고 화려한 역사뿐만이 아니라 현재도 번영하게 만드는 수많은 이유들에 의해 그 지배권을 유지하고 있다.”(이상 위 ④의 책 252쪽) 생물이 우수하다 혹은 우등하다는 ‘질’의 개념으로 볼 때 생물인 이상 생존능력으로 봐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박테리아는 탁월하다. 만일 ‘양’의 개념에서 보더라도 박테리아는 모든 현생생물의 뿌리이면서 동시에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침 한방울에 몇백만 마리, 흙 1그램에 몇십억 마리, 우리 몸에서 물의 무게를 뺀 꼭 10퍼센트는 박테리아의 무게란다.
모든 생명은 진화를 한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진화란 무엇인가? 이런 물음들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아래의 책들을 권한다.
① [ 종의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 ] 윤성영 지음, 사계절, 2004년
② [ 진화 ] 칼 짐머 지음, 이창희 옮김,
세종서적, 2004년
③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스티븐제이굴드 지음, 김동광 옮김, 경문사, 2004년
④ [풀 하우스]
스티븐제이굴드 지음, 이명희 옮김, 사이언스 북스, 2002년
위 ①,②는 진화론 일반에 대한 책이다. ①은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보이는데 알기 쉽게 핵심을 적고 있다. ②는 일반인을 위한
책으로서 ①보다는 더 많은 내용을 싣고 있다. 시간이 있으면 ②를 읽고, 바쁜 사람은 ①을 읽어도 무방하다.
③,④는 같은 저자인데, 번역자에 의하면 스티븐제이굴드는 현재 생물진화 분야에 권위있는 학자이다. (필자는 스티븐제이굴드의 책을
몇 년 전에도 한권 읽은 적이 있는데 [ 인간에 대한 오해]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필자와 같이 아이큐가 낮은 사람들에게 상당히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내용이다. 아이큐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 ③은 버제스 혈암이라는 캐나다에서 발견된 화석들이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내용은 무엇인지, 그 이전에 버제스 혈암에 대한 해석들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내용이다. ④는 ③에서 주장한
내용을 보다 쉽게 서술한 책으로서 여러 가지 통계상의 비유와 스포츠나 일상생활의 예를 들어가며 ③에서 주장한 내용을 반복한다. 그러므로 ④는
③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