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에너지 위기와 대안 단상 1

파랑새호 2005. 2. 19. 09:04
[ 다시 태양의 시대로 ] 이필렬 지음. 양문출판사 2004년 출간. 이 책은 필자가 에너지 문제 그중에서도 특히 화석연료로 부터 사용하는 에너지의 문제점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 읽고 있는 중이다. 저자의 주장은 대체로 공감할 내용이 적지않다. 예를들면 석유가 얼마안남았고, 원자력도 기껏해야 50년 쓸수 있다면서 인류는 이제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저자가 처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눈을 의심하는 내용이 있어 참으로 황당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저자는 주장하기를 에너지 대안과 관련하여 1) 재생가능 에너지 만으로 충분하겠느냐, 2) 이용할 기술이 실현되었느냐, 3) 경제성이 있는가 의 3가지 문제가 대안에너지와 관련된 문제제기라고 한다. 이는 정확한 표현이다. 그런데 저자는 재생가능에너지가 너무 비싸다는 비판에 대하여 "이는 단순비교의 결과"이며, "사회적인 비용"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조금 비싸더라도 재생가능 에너지를 이용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풍력발전은 지난 10년간 가격이 2분의 1로 줄었고,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제시한 구체적인 단가는 태양광발전의 경우 KWh 당 716원, 풍력발전의 경우 KWh 당 107원이다. 우리나라 가정용 전기 소매가는 평균 100원이란다. 저자가 제시한 수치는 가정용에 대해서만 제시했기 때문에 정당한 비교가 될 수 없다. 한국전력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력단가는 2004년 현재 KWh당 48.97원, 약 50원이다. 저자가 주장하듯이 '조금'비싼것은 아니다. 객관적인 단가자체가 비교가 안된다. 그런데 이런 재생가능에너지를 '미래'를 위해서 '현재'사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화석연료가 고갈되고, 공해를 유발하니 향후 재생가능에너지를 위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다. 재생가능 에너지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이어야 한다. 이 두가지 조건중 어느 하나만 충족되면 재생가능 에너지는 대안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대부분의 보수진영애서도 주장하는 내용이다. 재생가능에너지가 경제적이지 않다면 도대체 누가 사용하겠는가? 돈이 없어서 한국전력의 전기마저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많지만, 세계적인 차원에서 에너지를 이용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을 생각해보라. 아무리 재생가능에너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또 인류의 미래를 고려할때 필요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지금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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